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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효정 May 26. 2024

날마다 가슴에 두 송이 꽃을 단다

오월 

찬란한 햇빛 쏟아지는

아침 창가에서

나의 꽃들을 생각한다


억만 년 시간을 거쳐

나에게 온 별 조각

내 가슴에서 싹이 터서

꽃을 피우는

두 송이 꽃


한 발씩 걸음마를 시작하던 날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마침내 혼자 자전거를 타던 날

너의 빛나던 두 눈 

나의 뜨거운 마음

땀을 식혀주던 바람을 기억해


이제 찬란한 세상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가는 아이들


자기를 닮은 음악을 지어

세상과 만나고

손 잡고 함께 춤추는 아이들


너희들의 새 마음과 새빛으로

세상을 환하게 비추어라


오늘은 작은 꽃의

공연이 있는 날

기타를 치는 너의 상처 난 어여쁜 손과

마음을 담은 청춘의 노래들이

환하게 피어나는 날


나는 날마다 가슴에

두 송이 꽃을 단다


별을 닮은

어여쁜 소리가 나는

향그러운 존재의 꽃

노래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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