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찬란한 햇빛 쏟아지는
아침 창가에서
나의 꽃들을 생각한다
억만 년 시간을 거쳐
나에게 온 별 조각
내 가슴에서 싹이 터서
꽃을 피우는
두 송이 꽃
한 발씩 걸음마를 시작하던 날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마침내 혼자 자전거를 타던 날
너의 빛나던 두 눈
나의 뜨거운 마음
땀을 식혀주던 바람을 기억해
이제 찬란한 세상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가는 아이들
자기를 닮은 음악을 지어
세상과 만나고
손 잡고 함께 춤추는 아이들
너희들의 새 마음과 새빛으로
세상을 환하게 비추어라
오늘은 작은 꽃의
공연이 있는 날
기타를 치는 너의 상처 난 어여쁜 손과
마음을 담은 청춘의 노래들이
환하게 피어나는 날
나는 날마다 가슴에
두 송이 꽃을 단다
별을 닮은
어여쁜 소리가 나는
향그러운 존재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