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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효정 May 22. 2024

비 오는 날 연꽃처럼

어, 비 온다

창밖 목련나무 위로

차갑고 맑은 빗방울 듣는 소리


뒹굴뒹굴 이불에 몸을 감고

세상이 물 마시는 모습

감상하는 휴일


문득, 연못에 피어있을

연꽃 생각에

서둘러 길을 나선다


오, 마알간 꽃등

고요한 연못에

차고 맑은 얼굴로

생각에 잠긴 연꽃

또 연꽃


나도 가끔

비 오는 날 연꽃처럼

내 안으로 더듬이를

감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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