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예술 전시를 즐기며 커피와 식사를 함께
이번에는 센트럴에 위치한 카페 볼트 "Vault"에 다녀왔습니다.
카페 볼트는 센트럴에 있는 특색 있는 카페입니다. 이 카페는 프린지 클럽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반대편 1층에 위치한 프린지클럽 갤러리와도 연결되어 있어 무료로 전시도 볼 수 있고, 카페 내부에서도 매번 다른 작품의 전시를 하고 있는 카페입니다.
위치는 센트럴 G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 3분 거리로,
주소는 Sea Bird House, Wyndham St, Central입니다.
카페에 오면 항상 다양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하게 됩니다.
수다를 떠는 사람들, 다 같이 모여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 책을 읽는 사람들, 노트북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들..
그런데 제가 방문한 이 날은
카페 내에서 뭔가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한 작가의 전시 오프닝이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고, 작가는 대중들 앞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곳은 원래 100여 년 전 얼음창고로 쓰이던 곳이었기 때문에,
벽돌을 보면 상당히 오래되고 앤티크 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코팅된 하얀색 벽돌의 느낌은 '아 이곳이 정말 얼음창고였던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딱 들게끔 합니다.
위 작가의 성함은 Pepe San이었고,
어쩐지 귀여운 고양이 그림에서 일본 느낌이 확! 났었는데
일본 작가분이셨습니다.
위에는 제가 가장 맘에 들었던 그림인 스시집의 고양이들!
작가분께서 우쿨렐레를 연주하시며 직접 노래도 불러주셨습니다.
작가분은 일본분이시고 옆에서 통역해주시던 분은 광동어로 통역을 해주셨기 때문에,
도무지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를 하진 못했지만^^..
색다른 모습에 영상까지 찍었네요.
이렇게 프린지클럽과 작가의 굿즈를 파는 공간도 따로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살펴보니 프린지클럽에서 진행되는 전시나 공연들의 리플렛이 위치하고 있어서 다음번 방문을 위해 참고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고양이 사진에 반해서 엽서 한 장을 구매해 작가분의 사인을 받았는데
사인도 너무 귀엽습니다..
카페 Vault의 메뉴판입니다.
점심에는 식사류도 팔고 있습니다. 위에 메뉴판에 나온 것처럼 원하는 사이드디쉬를 선택하면 밥이나 파스타면과 함께 박스에 담아줍니다.
저는 그린커리와 돼지고기, 야채를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특히 커피값이 저렴한 것 같습니다. 저번에 커피 아카데미에 가서 50불 주고 마신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밥 외에도 각종 빵들과 케이크들을 팔고 있는데 20불이면 케이크 값이 참 착하네요.
일반적으로 카페를 방문하면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편인데,
이곳에서는 커피 한잔의 여유로운 시간이 색다른 전시와 그림들로 인해 더욱 배가 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음번에도 새로운 그림을 보러 방문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