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로 삶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로다짓기 최주선 Apr 13. 2023

Plato 커피, 명언 그리고 세계관

 당신의 세계관은?






아무래도 다시 새벽 5시 기상을 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새벽 5시 기상해서 성경 읽고, 책 읽고, 글 한편 쓰고 나면 아이들 학교 도시락 쌀 시간에 딱 맞는다.

새벽 기상으로 하루를 열어서 그 시간을 온전히 내 시간으로 사용하면 하루가 길다. 지루하게 긴 게 아니라 여유롭다. 하루를 다시 48시간으로 살기 위해 딱 1시간 반만 일찍 일어나야겠다.

이미 마음먹고 알람은 매일 5시로 맞추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 일요일은 새벽기상은 쉴까,

 



오전에 운동을 마치고 마트 들르는 길에 Plato라는 이름의 cafe에 들렀다. 예전에 다른 지점에 있는 Plato를 갔었는데 은근히 까다로운 미각을 가진 남편은 이곳 커피가 맘에 든다며 이 브랜드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니 발견하자마자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입구로 가까이 갔다가 다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행보를 보였다. 결국 안으로 들어갔고 원하는 커피를 주문했다. 남아공에는 '아아'가 없다. 그러니까 한국의 웬만한 카페에는 당연히 있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없다는 거다. 처음에 이 더운 나라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안 판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하긴, 빙수도 없는 나라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먹고 싶을 때 핫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따로 물 조금, 얼음을 주문해서 알아서 제조해서 먹곤 했다. 요즘에는 이름은 다르지만 아이스아메리카노 메뉴가 있는 곳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남편은 맛이 궁금하다며 24 란드(한화로 2천 원이 안 되는 가격) 아이스아메리카노와 27 란드 플라토커피를 주문했다.



깔끔하고 예쁘게 만들어져 나온 컵을 보는 순간 네가 오늘 나의 피사체구나라며 정성스레 카메라를 들이댔다.

아까워서 못 먹겠는 하트를 뚫어져라 보다가 왜 카페이름은 plato인지, 영어로 Plato가 한국어로는 왜 플라톤인지, 플라톤이 커피를 좋아했는지가 엉뚱하게 궁금해졌다. 또, 플라톤은 어떤 명언을 남겼나 궁금해졌다. 이유인즉  명언 각색을 해볼까 생각했다. 집에 와서 얼른 명언을 찾아봤다.


<플라톤 인생 명언 10가지>


1. 나답게 사는 법을 배워라.

2. 정의란 각자 자기 일을 잘하는 것이다.

3. 누군가를 미워하면 인생 전체가 망가진다.

4. 남을 부러워하지 말라.

5. 친구라면 상대방의 결점을 참고 견뎌야 한다.

6. 지혜롭다면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7.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 없이 맞서는 것이다.

8. 사랑한다면 진심으로 아껴줘야 한다.

9.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말라.

10. 절제되지 못한 욕망은 반드시 화를 부른다.


<최주선 각색 인생 명언 10가지>


1. 나답게 즐겁게 살자.

2. 정의란 누가 생각해도 공정한 것이다.

3.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화살은 내게 돌아온다.

4. 다른 사람이 가진 재능을 부러워하지 말라.

5. 친구라면 기다려 줄 줄 알아야 한다.

6. 지혜롭다면 모두에게 평화를 줄 수 있다.

7. 진정한 용기는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내가 나설 수 있는 것이다.

8. 사랑한다면 이해와 수용은 기본이다.

9. 남의 불행을 밟고 서지 말라.

10. 절제되지 못한 욕망은 가난보다 못하다.



각색도 각색이지만, 플라톤에 대해서 검색해 보다가 실명이 플라토가 아니라 별명이라는 점도 처음 알았다. 특별하게 학자에 대한 관심이 평소에 없던 터라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다.


인생 명언이 나왔으니 말인데 인생관 철학관 세계관에 대한 언급이 근래 많다. 이전에도 회자되었지만 특히 1인 기업, 1인 사업, 나만의 주요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이 시대에는 그 세계관이 콘텐츠가 되는 세상이다.

나의 세계관은 기독교적 세계관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고 세상에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만들어진 사람은 그 목적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기쁘시게 해 드리는 거다. 고로, 나는 내게 주어진 모든 일들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내게 주신 재능으로 주어진 환경 안에서 현재 가진 것의 몇 배이상으로 만들어 나누는 삶을 사는 거다. 그 일이 무엇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디든, 무엇이든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



세계관에서 말해보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어려울 것 없다. 깊은 철학이 담겨야 하는 것도 아니고 거창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살아가는 목적과 이유를 알고 그 순리에 맞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내 마음이 향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아는 것이지 않을까,


내 마음은 지금 글쓰기와 책 읽기, 그리고 나누는 삶에 온통 집중되어 있다.

미친 듯이 졸리다가 글을 쓰니 왜 잠이 깨는 걸까,

잘 안 풀려 머리 쥐어뜯고 싶다가도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마음도 같이 움직이면 잠이 번뜩 달아난다.

밤 12시에 키보드를 두드리며 하루를 정리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 숨 포인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