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

by 나만

어른이 되니까 감정표현이 정말 급격하게 떨어진다. 어른이란 무엇일까?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인가?

예전에는 잘 웃고 잘 울고 했는데 이제는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잘 모르겠다.


억지로라도 울어보고 싶은데 그러면 좀 답답한게 풀릴 것 같은데

우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 같다.


내 마음이 속상하고 아픈데 뭐랄까 속상하면 마음이 짠~ 해지고 슬퍼져야 되는데

지금은 그냥 빈 깡통같다.


아무런 소리도 아무런 느낌도 없다.


온전히 내편인 아이를 보면서 웃고는 있는데 그때뿐이다 다시 잠시 홀로 있게되면

마음이 또 이상하다.


괜찮아 질거라 생각했다. 조금 지나면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다.

답답함은 없어졌는데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다른사람이 나를 칭찬하면 급 좋아졌다가 조금이라도 반응이 없으면 밑으로 꺼진다.

원래도 남들 눈치를 보긴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적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하나 다 걱정하고 들여다 보고있다.

나를 위한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방방 뜨고 있는 이 기분을 다시 좀 가라 앉혀야 겠다.

이 방방 뜨는 기분은 내가 원해서 뜨는 것도 아니라서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입부터 닫아보도록 한다.


아무런 의미 없이 아무런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이 많아지고

쓸데없는 이야기로 나도 상대방도 다칠 수 있다.


조금은 자제하고 조금은 나를 좀 낮춰보려한다.

제발 이번에는 제발 나를 위해서 조금 가라 앉혀져라 제발.


작년과는 다른 아픔이다. 작년에는 막연하게 답답하기만 하고 터질 것만 같았지

지금처럼 왔다갔다 하진 않았다. 조울증인가?


천천히 남들보다 더 천천히 지나가야 한다.

나를 위해 우리 아이를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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