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엄마이야기
아이는 여전히 요즘에도 유치원을 다녀와 집에 들어서면 바로 울어버린다. 처음에는 엉엉 울더니 지금은 지금은 징징 거리는 정도로 줄었지만 유치원 하원 후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놀때는 엄청 또 신나게 울다가 집에만 오면 칭얼거린다. 5살.. 어린이 집과는 다른 유치원이라 그런지 스스로 해야하는 것들도 많고 형과 누나들이랑 있어서 그런지 더 긴장하고 그래서 그런가 싶지만 아이를 매번 짜증부리는 아이를 마냥 다독여 줄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너의 마음은 너가 제일 잘알아. 마음속의 이야기를 잘 듣고 엄마에게 이야기 해주면 엄마가 들어줄께. 그렇게 징징거리거나 울면서 이야기하면 엄마는들어줄수가 없어.
라고 했다.
그 말에 아이는 곰곰히 생각해 보더니
오늘 또봇을 그렸는데 너무 여자같이 그려졌어. 나는 남자처럼 그리고 싶어졌는데.. 그래서 속상했어.
라고 했다. 순간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막막했다. 여자처럼 남자처럼이 어디있냐고 아이 마음속에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면 되는거라고 말해주면 되는지 아직은 아이가 어리니까 더 연습하면 될거라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그저 괜찮다고 해야하는지.. 아이의 말에 대답을 해주는 것도 나는 참 어렵다. 정답이 없는데 난 자꾸 대답하나에도 온 신경이 다 쓰인다. 그래서 그냥
여자남자가 어디있어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면 되는거야~ 잘 안그려지면 연습하면 되는거고.
라고 해주었다. 어렵다..
그렇게 매번 아이에게 너의 마음속 이야기는 너가 제일 잘 아니까 엄마에게 이야기를 잘해주어야 하고 마음을 잘 달래는 방법을 길러야 한다고 이야기 했는데 사실 그건 내가 제일 배우고 싶어서 아이에게 더 강요하는 게 아닐까 싶다. 나도 내마음을 잘 달랠줄 모른다. 지금도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시도때도 없이 그러는데 이걸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여전히 시간에게 흘려 보내는 중이다.
오늘 아침에는 눈을 뜨면서 이 생활이 그냥 눈을 뜨는게 그냥 살아가는게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몸이 아프지 않은데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면 나이가 들어 몸도 아플텐데 그때는 더 힘들텐데 시간이 흘러도 싫고 안흘러도 싫은 이상한 감정이었다. 아이에게 마음을 달래는 일이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 또는 그런 힘들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람과 동시에 나부터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소중히 감사한 마음을 담아 미래에 나에게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