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홀리는 조용히 넘어갈게요.
이번에도 CC칸을 타고 델리를 출발했다.
이번에는 올드 델리 역으로 도착했는데 우리가 머물 친구의 작업실을 가기 위해 OLA를 불렀다.
친구의 작업실은 서 델리에 있는 우탐 나갈(Uttam Nagar)에 있는 테라코타 마을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고 다음날 우리는 장을 보기 위해 시장으로 갔다.
이번 홀리에는 밖으로 나가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식료품을 쟁여두기로 했다.
우리가 델리에 있는 동안 인도 큰 축제인
'홀리(HOLI)'축제가 끼어 있었다.
홀리는 특히 북인도에서 크게 챙기는데,
서로에게 색 가루를 뿌리며 위싱을 하는 축제이다.
시장으로 나가니 색가루와 물총을 준비하는 가게들을 볼 수 있었다.
악마들의 세계인 파탈록(Paatalok)의 악마들의 왕인 히라나카샤는 브라만의 힘을 빌어 무적을 꾀했다.
그는 자신을 신이라고 이야기하며 만인이 자신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의 아들인 프러어라더가 자신이 아닌 비슈누 신에게 기도를 하자 자신의 아들을 죽이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여동생인 홀리카에게 타지 않는 망토를 주며 자신의 아들 프러어라더를 불태워 죽이라고 한다.
홀리카는 타지 않는 망토를 입고 프러어라더를 껴안고 불속으로 들어가는데,
프러어라더가 비슈누 신에게 기도를 올리자 비슈누 신이 프러어라더를 구하고 홀리카를 태웠다고 한다.
※여기서 알아야 할 힌두 철학 상식※
힌두교에서는 악마와 사람은 다르지 않으며 죄를 짓는 사람이 악마가 된다고 한다.
고로 악마들의 왕인 히라나카샤 또한 인간이며 나쁜 마음, 일을 함으로써 악마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장을 보러 가면서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푸자 때 사용하는 카우덩(소똥)과 저녁에 불을 붙이기 위해 모아둔 장작들, 그리고 여름 나기 음료인 설벗 가판대를 보았다.
찬디가르는 33-4도 언저리에 있지만 델리는 38-9도를 왔다 갔다 하고 있기에 벌써 여름 나기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더운 날씨만큼 모기 떼도 많이 있었다.
특히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모기에 잘 물리기 때문에 여름철 '오도모스'는 필수품이다.
찬디가르는 북쪽에 있어서 한 여름에도 모기가 많이 없지만 더운 날씨와 안에 있는 수도 시절에서 모기들이 많이 생겼는지 델리에 있는 동안 모기로 고생을 했다.
정말 있는 동안 내내 작업을 하며 지냈다.
밥 먹고 작업하고, 밥 먹고 작업하고,
자고 작업하고.
거의 남편 작업하는 거에 도와주는 거였고
나는 남편 옆에서 갑자기 바뀐 날씨에 헤롱 거리며 불편한 침대에서 자느라 다시 아파온 허리에 앓고 있었다.
남편 옆에서 계속 앉아 있으니
남편이 눈을 감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든 작품이라고 음...
(유튜브에 올릴 수 없어서 브런치에 올림...)
남편의 작품에는 섹슈얼한 부분이 자주 들어가는데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힌두교적인 색채가 없지는 않다.
남편의 작업을 열심히 도와주고(라 쓰고 구경하고 라 읽는다) 있는데
옆집 창고 쪽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한참 뒤 옆집 창고에서 수돗가 근처로 고양이 한 마리가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물고 들어갔다.
잠시 쉬려고 하나보다 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우유를 조금 주었더니 눌러앉았다.
처음에는 경계를 많이 하더니 우리가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떠나기 전 날부터는 수돗가 근처 물건들로 가득한 곳에서 나와 작업대 앞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밥 달라고 시위도 했다.
다행히 작업실 주인인 친구가 고양이를 좋아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