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밍구 일기

밍구 일기 #7

위험천만 밍구

by Shubhi


풀에서 뒹구는게 제일 좋아요


아무래도 밍구는 산책을 싫어하는 것 같다.


산책을 갈 때마다 조금 가다가 멈추고, 달래서 가다 보면 또 조금 가다가 멈추고,

초반에는 뛰듯이 걷고 해서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점점 산책이 싫은듯하다.







어제도 밍구와 산책을 하고 가다가 밍구가 좋아하는 잔디에 도착했다.

거의 10분을 넘게 풀에서 뒹굴다 앉아 있다 냄새 맡다 난리를 치는 밍구.


밍구가 흥분하는 것이 몇 개가 있는데,

집에 오는 사람들, 몇몇 남자들(배달하시는 분들한테 더 그런 것 같다.), 잔디, 그리고 자동차.

밍구에게 목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도 밍구가 차만 보면 달려들기 때문이었다.

어제 잔디에서 뒹굴뒹굴하던 밍구는 자동차 소리를 듣더니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남편의 도움으로 잘 잡았는데 두 번째 차가 지나갈 때는 둘 다 밍구를 놓치고 말았다.

순간 철렁하고 심장이 내려앉았지만 운전자분이 급 제동을 해서 다행히 밍구는 무사했다.

운전자분께 죄송하다고 하고 밍구에게 다시 목줄을 채웠다.

그 뒤로 밍구가 으르렁 거리기 시작할 때부터 옆에서 집중 케어를 하기로 했다.


얼른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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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돌풍이 불어오고 정전이 되는 등 날씨가 난리도 아니었다.


바람 소리를 사람 발자국 소리로 착각을 했는지 밍구가 문 앞에서 짖길래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안방에서도 계속 귀를 쫑긋하며 문을 바라보는 밍구이다.


오늘 아침 밍구는 어제 만들어둔 호박과 닭간을 섞은 특식을 먹고도 사료 반 스푼을 더 먹었다.

닭간보다 호박이 더 많이 있어서 그런지 배가 안 찼는지 주방까지 와서 낑낑거린다.

특식을 잘 먹길래 혹시나 하고 호박만 따로 으깨서 줘보았는데 역시나 먹지 않는다.

고기를 좋아하는 것이 확실히 나를 닮았다.





내일은 밍구 줄 닭간과 닭발을 사러 시장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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