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구의 선물
아파트 단지 네의 슈퍼스타인 밍구는 오며 가며 애정을 받기도 하지만 선물도 받기도 한다.
밍구는 산책할 때 슈퍼 사장님의 아버님을 만나면 엄청 반기며 달려가는데
(아마 자신을 데리고 온 사람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슈퍼에 계란을 가지고 가시던 아버님이 밍구에게 계란 하나를 선물로 주셨다.
산책을 하다가 이전에 밍구를 데리고 있던 분이 밍구의 귀를 청소해 줘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급하게 펫 샵으로 가서 귀 청소 액을 구매하고
인터넷으로 강아지 귀 청소법을 검색해보았다
아직 초보 집사들을 모르는 것이 많다.
밍구는 목욕을 시키려고 한다거나 무언가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할거 같으면 기똥차게 알아먹는데
귀 청소를 하려고 하니 창고 방 가장 안쪽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그렇게 도망가도 소용없단다.
이번에 산 뼈 모양 개껌으로 유인해 붙잡고 귀를 청소해 주었다.
중간에 도망갔지만 끝까지 쫓아가서 청소해주니 포기했는지 가만히 있었다.
귀 청소를 마치고 개껌을 주니 즐겁게 물고 뜯는 밍구.
냉장고에 성에가 많이 끼었다.
성에를 제거하니 엄청난 얼음 가루들이 생겼다.
눈 같이 생긴 얼음 가루들을 보며 궁금한 것이 생겼다.
"밍구는 눈을 본 적이 있을까?"
그래서 이 성에를 밍구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먹는 건 줄 알고 따라오더니
냄새 몇 번 맡고는 뒤도 보지 않고 돌아섰다.
밍구는 남편이 주로 있는 남편의 작업실을 좋아한다.
그런 밍구가 좋았던지 남편이 작업 도중에 밍구를 그려주었다.
그리고 남편이 요즘 연습하는 바소리(인도 피리의 한 종류)를 들려주었다.
밍구의 취향은 아녔는지 조금 듣다가 작업실에서 나와 버렸다.
밍구와 새로운 산책길을 나섰다.
원래는 아파트 단지 밖에 잠깐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산책을 해도 에너지가 넘쳤기도 했고
밍구는 배변 활동을 야외에서 하는데 한 분이(길멍이들을 싫어하는 듯하다) 뭐라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길가를 걷다 보니 풀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밍구가 풀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풀이 대마...
밍구도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아는지 그냥 냄새만 맡고 지나갔다.
새로운 산책길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 넘치던 에너지가 바닥나서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는 밍구.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버티던 밍구는 힘들었는지 바로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배고팠는지 주방 입구에서 기다리는 밍구.
벌떡 일어나서 남편 손에 든 음식을 보며 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