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hubhi Jul 07. 2021

사파이 디디를 이용하기로 했다.

사파이 디디(가정부)


인도에 오고 나서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사파이 디디를 이용할 것인가 아닌가였다.


사파이 디디는 가정부로 인도에서 사시는 분들이 흔히 말하는 아야 이다.

사파이(Saphaee)는 청소, 청소하다라는 뜻으로 사파이 디디 혹은 사파이 발라 디디라고 청소해 주시는 분을 말하고, 아야는 사실 아이들을 돌보는 베이비 시터를 뜻하는 말이다.







주변의 많은 블로그 인친님들과 교민분들의 경험담으로 사파이 디디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한 예로 집안의 물건을 훔쳐 가거나 설렁설렁 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걱정이 되었고,

특히 내가 있는 곳에서는 영어를 아시는 분들이 별로 없기에 대화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았고,

아직 다른 사람을 쓸 정도로 일이 바쁜 게 아니어서 1년 반 정도를 디디 없이 지냈었다.


하지만 요즘 여러 일들을 하기 시작했고, 작업도 해야 돼서 (그리고 너무 더워서 모든 것이 귀찮아졌다 하하하) 남편과 상의 후 디디를 부르기로 했다.


우리는 바닥과 설거지 및 주방 청소를 하는 디디를 불렀는데, 두 분이서 한 팀으로 일하시는 것 같다.

첫날은 집 호수를 잘못 알아서(두 분 다 핸드폰이 없어서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못 오시고 다음날 오셨는데 첫날 청소를 해주신 것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한 분이 주방 청소를 하시면 다른 분이 바닥을 쓸고 닦아주셨는데 혼자 하려고 했으면 오래 걸렸을 일이 이렇게 빨리 끝날 줄이야.

지금 상황도 상황이라 사람을 집으로 들이는 것이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디디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오셔서 걱정을 덜었다.


 전에 블로그 인친님으로부터 디디를 부를 때는 얼마나 많은 집을 가는가를 잘 알아야 한다고 들었던 것이 생각나(일을 하는 성실도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남편의 도움으로 물어보았다.

디디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 집 포함 총 8곳의 집을 돌아다니는데, 우리 집에서는 청소만 하지만 다른 집에서는 요리도 하신다고 한다.

8곳을 다신다고 해서 사실 걱정을 조금 했는데 시크교의 근면 성실 덕분인지 아직까지는 부탁하신 부분을 잊지 않고 계속해주시고 있다.


비용 부분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우리는 총 Rs. 1000를 지불하기로 했다.

한화로 약 15,000 ~ 16,000원 정도인데 정말 인도의 인력비가 싸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고기 2번 안 사고 앞으로도 디디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도에서 전기세 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