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메모리얼
남편과 플라워 마켓을 둘러보고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남편이 가고 싶은 곳이 있는지 물어봤을 때 나는 미리 알아본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식민 지배했던 사람을 기리는 곳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콜카타가 식민지 시절 수도였던 것을 가만하면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빅토리아 메모리얼로 가기 위해 우리는 플라워 마켓의 외곽을 걷기 시작했다.
플라워 마켓의 외곽은 정말 조용한 마을이었다.
길을 가다 보니 강가에서 빨래와 목욕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인도 사람들은 평소 혹은 특별한 날에 강가에 가서 목욕을 하는데,
평소에 강가에서 목욕을 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목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사람들이다.
(거의 일용직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한다.
인도는 주 단위로도 빈부격차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고향을 떠나 다른 주로 일용직을 하러 오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분들은 자신이 벌어서 거의 대부분의 금액을 고향으로 보낸다고 한다.)
특별한 날에 강가에서 목욕을 하는 이유는 강에서 몸을 씻음으로써 죄를 씻어내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물'이라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종교에서 정화의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사실 이 물이 쓰레기를 버리고 축제 이후 조각상을 띄워 보내기 때문에 깨끗하지는 않다.)
인도 놀이(Carrom Pool(or Board) Game)를 하는 아이들과
조상님을 위해 기도하는 분(쌀알을 분리하는 사람)도 보고
중간중간 가판대를 보면서 걷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았다.
(물론 이 시간이 지나고 너무 걸어서 짜증이 나기도 했다.)
인도를 여행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보다
이렇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골목길이 더 기억에 남는다.
중간에 인도 철도길이 있었는데,
사진에서만 봤던 기차 칸 입구까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편 말로는 일용직 분들이 일을 하러 가기 위한 기차라고 한다.
길을 가다 보면 이렇게 생긴 부스도 볼 수 있다.
이 부스는 물 자판기로 어떤 것은 돈을 지불하거나(약 Rs.5-10) 무료로 물을 받아갈 수 있다.
인도를 오기 전에 방콕을 들렸었는데,
방콕에서도 이런 물을 받을 수 있는 자판기가 있었다.
그곳도 마을 아니었는데 모든 마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마을에서 식용을 위해 설치해둔 것 같다.
이 골목길 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이 사원이었는데,
골목길을 가다가 큰길로 나오니 무채색 건물 사이로 다채로운 사원이 눈에 들어왔다.
골목과 큰 도로, 큰 도로와 골목을 오가며 빅토리아 메모리얼에 도착했다.
걸으면서 보는 콜카타의 건물이나 가판대, 포스터, 동상 들을 보면서 재미있었지만
5Km나 되는 거리를 걷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안으로 들어가니 큰 호수를 지나가니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볼 수 있었다.
빅토리아 메모리얼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식민지 시절 인도를 통치하던 빅토리아 여왕이 죽자 그 여왕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관이다.
그래서 안에 들어가면 인도의 식민지 시절의 그림들의 볼 수 있다.
(사진은 찍을 수 없다.)
빅토리아 메모리얼 주위로는
큰 호수와 공원이 형성되어 있는데
(다른 공원도 마찬가지지만) 인도 사람들이 가족들과 피크닉 온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건 아마 저렴한 입장료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도 문화 때문 일 것이다.
(인도인과 외국인의 입장료 차이는 약 100배 차이가 날것이다.
예) 인도인 - Rs.10, 외국인 - Rs.600)
나오는 길 입구에 이렇게 빅토리아 여왕 좌상이 설치되어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인도의 여황제로서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황제의 상징인 홀과 보주를 양손에 들고 있다.
밖으로 나가면 빅토리아 메모리얼의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황금 마차도 있었다.
관광을 하러 온 거기는 하지만 이런 것에 돈을 쓰고는 싶지 않아 사진만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의외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사실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보고 왔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빅토리아 메모리얼보다는(약간 박물관 느낌이었다.)
플라워 마켓에서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가기 위해지나 왔던 골목길이 더 기억에 남는다.
빅토리아 메모리얼에서 남편이 찍어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