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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다 Sep 26. 2022

미래에 나의 수식어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

봄에 적었던 일기를 마지막으로 글쓰기를 잠시 미뤄뒀다.

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든 지금, 여유를 되찾고 다시 또 끄적이고 있다.


나는 일 년 하고 5개월을 관광지에 있는 가옥에서 소품 카페 운영 중이다.

 3주간의 여름휴가기간 동안   오픈과 막판에 여름휴가를 즐기러  대학 친구들과 뒤늦은 엠티까지 즐기며 체력이 동이 났다.  있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월요일 광복절까지 쉬지 않고 오픈을 하고 화요일 드디어 휴식을 가졌다.

그런데 웬걸, 엄마가 코로나 확진이 되어버렸고 걸리지 않을 것만 같던 코로나에 나도 걸려버렸다.

삼일을 침대와  몸이 되어 끙끙 앓는 동안 마음이 불안했다. 당장 일어나 주문 넣고 제작해야  물건들이 많은데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가 않았다. 결국 그냥 누워버렸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주일을 쉬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내가 원하는 미래의 나는 뭘까?


가게에 출근해서 손님을 맞는 것은 분명 즐겁다. 제작한 소품들을 보고 칭찬해주실 때에는 뿌듯함도 느낀다.

하지만 정말 이게 내가 원하는 일이 맞나? 하는 의문이 계속 든다. 분명 즐겁고 좋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다. 처음 가게를 시작하게  것도 카페를 운영하며 소박하게 내가 제작한 굿즈들을 판매할 생각이었다. 근데 나의 생각과 달리 관광지 안에는 너무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몰렸고 그들의 니즈 안에서 나의 색을 찾기가 힘들었다. 사람들은 관광상품을 찾았고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것들은 생산에 비해 소비되는 물건들이 많아 핸드메이드 제품만으로는 유지가 어려웠다.  가격을 낮추려는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지금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공품들과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는 물건들로 가게는 가득 채워져 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나의 취향을 담아 제작한 물건들도 많은 사랑을 해주신다. 내가 제작한 물건들을 편한 마음으로 판매해볼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어쩌면 나에겐 기회라고 생각한다. 가게 운영이 몸에 익은 만큼 여유가 생겼으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같이 해나가려고 한다. 다시 꾸준히, 열심히 그리고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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