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상담소(조직 편)

48. 꼰대, 낀대(끼인세대) 제대로 끼였다.

by 남세스

나는 내가 끼인세대라고 생각한다.

낀대 = 끼인세대


그 이유는 울 회사에서 20년 차로

바깥세상서 보기엔 노친내이겠지만

13년을 조직생활을 더 할 수 있기 때문기도 하고

게다가 내 앞에 수많은 선배들이 직 넘쳐다.

정체된 조직이라..

나름 철밥통이라..


그래서

나는 아직은

꼰대가 아닌 끼인세대라고 생각한다.


나의 역할도 그렇다.


위아래 눈치 보며

이렇다 할 줏대 없이

갈대처럼 흔들리는

부정할 수 없는

낀대이다.


근데 나이가 드니 낀대가 쉽지 않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

체력적인 스트레스가 한 수 위가 되어버렸다.


할 말이 있어도

지쳐서 그만둔다.

악담을 듣거나

뺑이 침을 당해도

힘들어서 듣고도 쉽게 잊버린다.

그것을 생각할 체력조차 바닥이다.

내 일에만 매진하기에도 벅차다.


일만 하기에도 체력은 이미 소진되어 버렸다.


하지만

바깥세상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낀대라는 웹 드라마에 등장인물의 나이 설정만 봐도

40대 Y세대 부장

30대 8년 차 과장

20대 신입직원이 주인공이다.


X세대인 나로서는

저 설정이

내가 왠지 모르게 뒤쳐진 거 같이 느껴진다.


Y세대가 부장인 마당에

X세대인 차장이라니..


열등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스스로가 만든 열등감!


물론

꼰대와 낀대를 나이로 정의할 수 없단 건 알고 있다.


꼰대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는 꼰대를 나이로 정의하게 된다.

아직도 울 회사엔 수많은 나이 많은 꼰대들이 판을 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는

58세 정년, 56세 희망퇴직을 요구하는 시스템이니

아직 13년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라도 꼰대 노릇을 시작한다면 10년 넘게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쿨한 상사이고 싶다.


당해 바서 그런가

치사하고

유치하다.


고졸 출신 여자 선배들을 보면 이미 30년을 다녔고

10년을 더 다녀야 한다.


30년 세월을 옛날 꼰대들과 함께했다니

경이롭다.


20년 다니기도 버거운데

30년에 40년이라니..

난감하다.


일은 역시 무엇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하는 것도 뭣지않게 중요하다.


꼰대들아!

제발 너 자신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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