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상담소(조직 편)
48. 꼰대, 낀대(끼인세대) 제대로 끼였다.
by
남세스
Dec 13. 2021
나는 내가 끼인세대라고 생각한다.
낀대 = 끼인세대
그 이유는 울 회사에서 20년 차로
바깥세상서 보기엔 노친내이겠지만
13년을 조직생활을 더 할 수 있기 때문
이
기도 하고
게다가 내 앞에 수많은 선배들이
아
직 넘쳐
난
다.
정체된 조직이라..
나름 철밥통이라..
그래서
나는 아직은
꼰대가 아닌 끼인세대라고 생각한다.
나의 역할도 그렇다.
위아래 눈치 보며
이렇다 할 줏대 없이
갈대처럼 흔들리는
부정할 수 없는
낀대이다.
근데 나이가 드니 낀대가 쉽지 않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
체력적인 스트레스가 한 수 위가 되어버렸다.
할 말이 있어도
지쳐서 그만둔다.
악담을 듣거나
뺑이 침을 당해도
힘들어서 듣고도 쉽게 잊
어
버린다.
그것을 생각할 체력조차 바닥이다.
내 일에만 매진하기에도 벅차다.
일만 하기에도 체력은 이미 소진되어 버렸다.
하지만
바깥세상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낀대라는 웹 드라마에 등장인물의 나이 설정만 봐도
40대 Y세대 부장
30대 8년 차 과장
20대 신입직원이 주인공이다.
X세대인 나로서는
저 설정이
내가 왠지 모르게 뒤쳐진 거 같이 느껴진다.
Y세대가 부장인 마당에
X세대인 차장이라니..
열등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스스로가 만든 열등감!
물론
꼰대와 낀대를 나이로 정의할 수 없단 건 알고 있다.
꼰대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는 꼰대를 나이로 정의하게 된다.
아직도 울 회사엔 수많은 나이 많은 꼰대들이 판을
치
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는
58세 정년, 56세 희망퇴직을 요구하는 시스템이니
아직 13년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라도 꼰대 노릇을 시작한다면 10년 넘게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쿨한 상사이고 싶다.
당해 바서 그런가
치사하고
유치하다.
고졸 출신 여자 선배들을 보면 이미 30년을 다녔고
10년을 더 다녀야 한다.
30년 세월을 옛날 꼰대들과 함께했다니
경이롭다.
20년 다니기도 버거운데
30년에 40년이라니..
난감하다.
일은 역시 무엇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하는 것도 뭣지않게 중요하다.
꼰대들아!
제발 너 자신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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