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엄마가 늙었다. 이제 내가 엄마를 바라볼 때이다

직장맘 상담소(가족 편)

by 남세스

나는 직장맘이다.

시어머니와 어머니의 육아 도움을

톡톡히 누리고 살았다.


옆에 사는 어머니는 3일

40분 거리에 사는 엄마는 2일간

번갈아가며 아이들을 바 주신다.


작년까지만 해도

엄마는 말씀하셨다.

"너의 자아실현을 위해 엄마가 애들 바 줄게

하고 싶은 대로 해"


하지만 올해 초부터

"너 회사 언제 그만둘 거니?

아이들이 망가지는 거 같은데

너라도 집에 있으면 좋겠다. "

"네가 안 벌면 먹고사는 게 힘든 건 아니잖아"

라며 퇴사에 힘을 실어주신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한 달 전

"너 회사 그만둔다며.."

"엄마 나 아직 그만 못 둘 거 같아.

2023년까지 승진 못하면 그만둘게.."

"2023년?

엄마도 이제 70살이 넘어서 도저히 못하겠다.

2022년부터 사람을 써라."


나는

늘 든든한 엄마를 등에 얹고 살았는데..

갑자기?

통보라니..


통보가 아니다

엄마는 계속 나에게 얘기하고 계셨다.

엄마도 늙었다.

힘에 부쳐 못하겠다.


나는

그냥

내 맘대로

지나쳤다.


그 말들을..


이번주 금욜이 엄육아찬스 마지막날이다.

오늘이 마지막날 하루전이다.


오늘

엘베 문 사이로

집에 가시는

엄마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피곤하고

지쳐 보인다.


내 나이 곧 45살..

체력이 안되네

힘들어 죽겠네

징징거리고 있는데


엄마는 오죽했을까?


엄마의 희생이 당연한 듯

받아들였던

내가

변화해야 할 때이다.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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