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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 상담소(조직 편)
51. 시어머니와의 톡(계속)
by
남세스
Dec 30. 2021
나는 답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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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승진이 있었어요..
이번엔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안되었더라고요..
어머니도 저를 며느리로
10년 넘게 보며
느끼셨겠지만
제가 어디에
갇혀 살고
누군가의 통제를 받는걸
싫어해요
태어난 기질도
살아온 인생도
그렇게 살아왔어요
근데
모든 직장생활이 똑같겠지만
제가
18년에 수없이 출장을 다니고
못된 상사를 만나
너
무 괴로웠고
부서 이동 신청을 해서
겨우 버티다가
다시 그 부서로
옮기는 게 어떻겠냐는 임원의 제안을 받고 옮겼는데..
또다시
출장이 시작되고
이번에 기회가 왔는데
역시나 안됐습니다..
다시 버티고 또
버텨야 하나 고민인 건 사실이에요..
다시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지만
계속된 실패가
너
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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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답변이 왔다.
-------------------------------------
알겠다
승진을
기대했는데..
얼마나
상심이 컸겠니!
그런데
지나고 보
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너는
나름
열심히 준비했겠지만..
그건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너와
네
가족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그까짓 승진
흥
개나 물어가라지
하는 생각이
들 거다
부디
내 가족 건강하고
내가
건강한
게
최우선이다
승진하면
또
다음이 욕심나게
마련이다
학교 다닐
때
동기가 승진 차출
예정이라고
너무 행복해하며
주변에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더니
승진대상에서
탈락하니 울고불고
수업도
안 하고
실의에 차있는 모습도
많이 봤다
네
직분에서 열심히
하다가
승진되면 좋고
안되어
마음에
안 들면
퇴직해도 된다
이제
아이들
신경 쓸 때가 됐다
특히
둘째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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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해도 된다.
이 말에
혹하여
나는
어제 먹은 술이 안 깬
괴로움과
떨어지는 눈꺼풀에
하염없이
땅을 파고 있다.
나는 경단녀의 길을 갈 것인가
고민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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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인생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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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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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제 내가 하고싶은거 해도 되는거 아니야? 하고싶은걸 지금 찾기 시작했다. 나를 브랜딩하고 싶다. 김이 들어간 라면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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