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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벽을 뚫는 남자.
직장맘 상담소(조직 편)
by
남세스
May 28. 2022
우리는 하던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벽에 부딪힌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유사어로는 한계, 장애, 관계/교류 등의 단절 등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벽에 부딪히고
벽을 뚫고 탈출하거나
벽을 뛰어넘거나
벽을 부숴버리거나
벽을 돌아가거나
벽을 밀어내거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벽과 맞서 싸운다.
조직에서 예를 들면,
어떻게 나를 잘 보여서 승진을 할까?
오늘 대표님과의 만남인데 무슨 말을 할까?
내가 주도하는 회의인데 어떻게 분위기를 만들까?
부장님과의 점심식사에 무엇을 먹을까?
감사 기간에 휴가를 쓴다는 직원을 어떻게 설득할까?
매일 크고 작은 벽 앞에서 고민한다.
그냥
주어진대로 삶을 살아가면 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어진 것을 넘어서려니 자꾸만 벽에 부딪힌다.
200
7년 벽을 뚫는 남자라는 뮤지컬을 본 적이 있다.
벽
을 상징적으로 만들어 창작해낸 뮤지컬이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프랑스의 거리)
-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
전쟁이 끝난 1940년 프랑스 몽마르트르에서
주인공 듀티율은 벽을 넘나들면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
훔친 빵, 보석을 나눠주며 그는 홍길동처럼 추앙
받는다.
벽을 뚫는 능력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사라
진다는
사실을 어느 돌팔이 의사에게 듣지만,
듀띠율은 검사 남편의 지나친 의심 속에서
감금 생활을 하는 이사벨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녀를 지옥에서 꺼내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그가 벽에 갇히고 만다.
상상력에 반해 아직도 좋아하는 뮤지컬 TOP5안에 든다.
그 당시 뮤지컬을 봤을 땐
20대에
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은 주인공의 마음에 빙의되어 사랑하는 사람
의 죽음에 대한 생각만 했으나,
40대에 돌이켜 생각해보
니 사랑 외에 수많은 벽에서 주춤주춤 거리고 있음을 깨닫는다.
사랑은 암 껏도 아니다.
살다 보니 별의별 벽이 다 있다.
그리고 뜌띠엘처럼 벽을 넘나드는 것
을 넘어 부숴버리고 탈출하듯 멋지게 날아 올라가는 꿈을 꾼다.
물론, 하고 많은 능력
중에 벽을 뚫는 능력이라 좀 아쉬울 순 있다.
하늘을 날거나 아이언맨 슈트도 아니고 고작 벽을 뚫는 능력이라니
.
실물의 벽을 뚫는 거면 돈을 써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망가뜨릴 순 있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가 접하는 것은 가상의 벽이다.
유리천장
조직의 문화
사람과의 관계
승진
과 보상
아픔
등등
늘 벽에 부딪히고 뚜띠 엘처럼 갇혀버
리
고
만
다.
하지만 벽을 넘는 희열도
만만치 않게 느낀다.
엄마로서
어찌 되었던 아이 낳고 모진 풍파를 겪고 나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 내 앞에 쫑알대며 나를 걱정하고 함께해줌에 감사한다.
아내로서
우리는 네 편 내 편이 되어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누구보다 의지가 된다.
나로서
글을 쓰고 있는 내 모습
20년 넘게 회사를 어떻게든 버틴 인내심
다양해지고 유연해진 사고방식
등
부딪힌 벽만큼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다.
이쯤에서 벽에게 한마디 한다면
벽아!
너랑 나 싸우는 것 그만하고
그냥 좀 무너져주라.
좀 편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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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제 내가 하고싶은거 해도 되는거 아니야? 하고싶은걸 지금 찾기 시작했다. 나를 브랜딩하고 싶다. 김이 들어간 라면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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