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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세스 May 18. 2024

105. 둘째가 키성장클리닉을 한 번만 가달라고 한다.

직장맘 상담소(육아 편)

둘째는 태어날 때만 빼고는 늘 작은이였다.

태어날 때 몸무게는 3.96kg

형은 4.23kg

둘째도 태어나길 비교적 크게 태어나 당연히 클 줄 알았다.


어렸을 때부터 적게 먹었고

편식이 심했으며

우유, 치즈, 요플레 등 유제품도 잘 안 먹었다.

퍽이나 먹이는데 애를 먹였다.


그래도 크겠지?

이유는 아빠가 180cm

엄마인 내가 166.5cm

중3인 첫째가 182cm

 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초5인 둘째는 136.5cm이다.

작은 키다.

반에서 키순서가 1번이고

병원의 백분위는 29%다.

예측키는 171-173cm란다.


난, 성장주사를 맞힐 생각이 1도 없었다.


그냥 검사하고 몇 cm까지 크는지 알고 싶다는 둘의 보챔에 그럼 한번 가보자 싶었다.


하지만

결과를 들은 둘째는 주저주저하며 말한다.

엄마 나 키 크고 싶어.

나도 형아처럼 크고 싶어.

아놔~내 심장

귀엽다.

해주고 싶다.

그래도 부작용, 비용, 생활의 불편함 등등의 이유로 망설여진다.

당신은?

신랑에게 묻는다.

이왕 온 거 해야지?

돈은?

돈은 뭐 어쩔 수 없지.


보통 아빠들이 이런 거 한다고 하면 반대하는데.

거참!


그래서 얼마나  건데요?

2차 성징이 시작되지 않았고

만 나이는 10.4, 뼈나이는 10.6이라

2년 동안 4-5cm

next 2년 동안 4-5cm

183cm까지 봅니다.


화이자 제약은 103만

LG화학은 85만

LG화학으로 정했다.


키성장주사를 맞은 지 1주일

얼마나 크려나

괜찮으려나

아플 텐데도

잘도 참아내며 맞는다.


얼마나

클 수 있을는지 추적관찰해 보련다.


한 달 뒤 방문 예악해놓은 상태다.



뒷담화

선생님께서 대형병원에서 퇴직하고 차린 소아과이다.

파파할아버지다.

키성장만 주력한다.

피검사, 키측정, 성장 여부 등등을 보고 한 사람당 3-5분 내지 면담을 해준다.

일주일에 토요일포함 4일만 근무한다.

근무시간은 9시부터 4시다.

직원은 카운터 3명, 엑스레이 1명, 피 뽑는 간호사 1명, 상담사 2명, 의사와 의사보조(대학병원 인턴처럼 옆에서 타이핑하는 역할) 10명 남짓

하루 50명 × 100만 원 5천만

5천만 원 × 15일 7억 5천만

대충 잡아도


신랑이랑 우와.

최고의 노후다.

의사퇴직 후 할 수 있는 대박 돈벌이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월급으로는 택도 없는데

another 세계에 살고 있다.


역시 틈의 세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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