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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세스 Jun 12. 2024

107.'아' 다르고'어'다르다. 받으려고만 하지마

직장맘 상담소(조직 편)

회사 대부분의 신문이 금요일자로 배달된다.

인사, 행사, 재무, 정치, 계, 일정, 정부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고

회사가 돌아가는 동향을 확인하려면

필수로 읽게 된다.


직급이 낮았을 때는 관심도 없었는데

이제 사내신문

업무 아이디어랑

방향성 확인

임원들의 동향

업계 현황 파악 등활용하곤 한다.


나이가 들면

뉴스가 재미있어지는 이치와 같다.


물론 똑같은 내용이 인터넷신문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그러나, 희한하게 회사 신문은

종이로 된 것을 읽어야 눈에 쏙쏙 들어온다.

구전으로 돌아다니는 소문보다 정확한 경우가 많다.


바빠서 못 읽는 날이면 미리 책상에 챙겨둔다.

금요일에 휴가를 쓰고

월요일에 출근을 하면 신문은 이미 쓰레기통 행이다.


이번에 금요일이 휴가였다.

통상 금요일 직원이 신문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정리를 하기에

직원에게  신문 버리지 말고 내 책상 위에 두고 근하라고 부탁했다.


월요일 출근을 하니 고맙게도 책상 위에 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화요일 퇴근시간이다.

 

타 부서 부장이 놀러 왔다.

내 책상에 있는 신문을 보고

 "어~ 신문이 벌써 나왔어?"

 "아니요. 저번주껀데요. 휴가라 아직 못 읽었어요."

 "이번에 인사 관련 내용이 있던데~"

네 그거 읽으려고 꺼내둔 건데 못 읽었어요.


울부장이 다가온다.

"신문이 있어?"

"네 챙겨달라고 했어요."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부장은  과장에게 화를 낸다. 

"아니 과장은 이런 거 안 챙겨주고 뭐 하는 거야?

그런 거 하라고 있는 거잖아."


나만 챙겨줬다고 화가난 모양이다.

그래보인다.

나는 챙겨달라 했다고.


어휴~

내가 챙겨줄걸.

나한테 뭐라 하는듯하다.


휴가 가기 전에 부탁이나 지시를 함 될 일을

알아서 안 챙겨줬다고

구시렁구시렁~


직원이 상사 챙기는 은 맞으나

본인이 나 이만저만하니 이런 것은 챙겨줘요 하면 될 일을!

신문이 필요한지 아닌지 우찌 아느냐고~


직원들에게 정보 있음 공유해 달라면서

정작 본인은 갖고 있는 정보를 공유 하지 않

"왜 나만 몰랐지?"

"왜 얘기 안 해줬어?"

저기요, 이유를 말해드릴까요?

받으려고만 하니 그런 겁니다.

무슨 정보가 필요한지도 모르고.


업무는 모두 공유하니

카더라 정보나 회사 동향, 인사 등 가십거리가 대부분인데

나보다 상위직급인데 더 고급정보가 있겠지

이런 정보 따위는 필요 없을 거야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고급 정보건 보통 정보건

정보의 질과는 상관없이

상사와 직원 사이에도

기브 앤 테이크가 있어야 한다.


임원들의 지시사항이나

뒷얘기 시시콜콜해도 먼저 얘기해 줘야

이야깃거리가 생기지.

내가 갖고 있는 정보 중 뭐가 필요한지 어찌 아느냐고.


알아서?

없습니다.

원하는 것을 얘기하세요.

그래야 맞춰갈 수 있어요.


별 수 있나?

서로 양보하며 맞춰가야지.


상사라고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직원도 남의 일이라고 생각지 말고

서로 배려하자.


감정을 못숨겨

하루에도 열두번 널을 뛰는 당신의 감정을

다 읽고 원하는대로 해주는 것은 불가합니다.


좀!

맞춰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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