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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세스 Nov 27. 2024

127. 낙엽이 떨어지기도 전에 눈이 내렸다.

직장맘 상담소(나 편)

노란 은행잎이 아직 나무에 붙어 있는데 하얗게 눈이 내렸다.

가을이 길어, 겨울은 언제쯤 오려나 했는데

겨울이 갑자기 찾아온 탓이다.


나는 아직 겨울 맞을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불쑥 찾아오면 어떻게 하니?

하얗게 나무에 쌓인 눈을 마주하니 올해 겨울이 실감이 난다.


12월이 온다는 사실에 오전부터 성적이다


어제, 오늘 눈이 온다는 뉴스를 듣고 반신반의하며

따뜻하고 보드라운 이불을 꺼내 덮고 잤다.

아침을 눈을 뜨니 너무 따뜻하다.

따뜻한 이불만 덮고 있는데도 "행복하다."란 생각이 드는 건,

나이 때문일까?

진짜 따뜻해서일까?

아님 삶에 대한 낙관일까?

소소한 행복이겠지.


눈 덮인 세상을 바라보며,

퇴근길엔 눈이 다 녹길 바라본다.

나무에 내린 눈만 빼고~


눈은 호강하고 싶고

몸은 편하고 싶은 마음!


회사 근처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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