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상담소(조직 편)
20. 인사시즌이 되면..
누구나 불안해진다.
시기별로 척도를
아주 주관적인 불안감으로 표현해보고자 한다.
불안감은 0~100으로 100이 제일 높다.
열정도 0~100으로 100이 제일 높다.
(신입직원) 불안감 60, 열정 60
"좋은 상사 만났으면 좋겠다."
"남들 눈에 안 띄는 막힌 자리였음 좋겠다. 내 피씨를 보지 못하게"
혹시 이직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 구직사이트도 좀 돌아본다.
그래도 내가 어딜갈지도 모르는데 어떡하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난 아무 의미 없이
유학 관련된 기사를 우연히 읽고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이 말을 건다.
"유학가게?"
그만큼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시기이니까.
저런 질문도 하는 거 같다.
(대리) 불안감 40, 열정 90
대리라고 하면 이제 어느 정도 내가 알아서 일을 찾아 하고
목소리도 내고
관리자가 되기 전에 잠깐 지나가는 코스였다.
"일을 잘 해내서 승진해야 해. 동기들보다 늦을 순 없어.
육아휴직은 과장 달고 쓰는 게 좋겠는데."
계획대로 될까?
과장은 어차피 담당과장과 팀장 인사고과 받아서 순위로 하니까 인사고과만 잘 받으면 되니까.
일도 열심히 잘 보이려고도 또 열심히 한다.
(과장) 불안감 10, 열정 80
"일이 재미있네, 직원하고 잘 지내야지, 난 쿨한 관리자야"
1~2년간은 정말 열심히 한다.
불안감도 없다. 승진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어딜 가던 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과장 3년) 불안감 30, 열정 50
승진 발이 떨어진다. 그냥 되는대로 살고 싶거나
생각에도 없던 둘째를 나아볼까? 란 생각이 든다.
육아휴직 기회로 쉬어볼까?
지금은
돌봄 휴직
아파서 청원휴직
무급휴직
등 다양해졌지만
예전엔 육아휴직뿐이었으니까.
요즘엔 인사명령지에 남자들의 육아휴직이 여자들보다 많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 2년 정도의 자기 계발 또는 쉼과 육아를 위해서 사용한다.
솔직히 여자들은 아이 낳고 몸 추스르고 정신없이 아이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지만
남자들의 육아휴직은 어느 정도 자기 시간이 주어진 육아휴직이라고 본다. ^^
(과장 5년) 불안감 70, 열정 80
슬슬 불안해져야 할 시기며 일의 양이 어마 무시하게 늘어난다.
이 회사일은 내가 다 하고 있는 것 마냥..
착각도 한다.
그래야만 승진이란 걸 할 수 있으니까.
(차장 1년) 불안감 70, 열정 70
승진할지도 몰라 등 혹시 모를 기대감에 불안감도 커져간다.
타 부서 가기도 쉽지 않다.
노땅 취급으로 타 부서에서 웬만함 안 받으려 한다.
노련미는 있지만 체력이 필요한 부서에서 특히. 불편해한다.
(차장 2년) 불안감 50, 열정 50
이래나 저래나 어디든 가겠지..
딱! 멋지게 울 부서 올래? 하는 상사가 있으면 좋다.
어찌 되었던 고과와
나를 챙기는 상사가 있음 금상첨화..
그 정도 짬은 되니 부탁 또는 기회가 생김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여 말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 승진 못하면 쪽팔려서 그만둬야 하나 고민을
한다.
일이야.. 뭐 이 정도면 꽤 잘하는 거 같고..
근데 점점 딸리는 체력으로 힘겨워한다.
승진이고 나발이고
온몸이 아프고 집중력은 한없이 떨어진다.
그러면서 좋은 성과를 내려니
몇 해 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점점 새로운 프로그램 등 사용법 숙지가 어렵다
까막눈이 되어버린다.
이상하게
알려줄 때는 이해가 되는데
한참 후 다시 하려면
백지상태가 된다
그래서
자기 위치에 맞는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해야 하나 보다.
물론 이젠 점점
그 경계도 허물어가지만 말이다.
직원들에게 시키던 일이
내가 해야 할 경우가 많이 생긴다.
난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신입 대리였을 때는 과장들 뒤치다꺼리하고
지금은 팀장 뒤치다꺼리에 여념이 없는데
요즘 입사하는 소위
MZ세대는 전혀 상사에 대한 관심이 없는 듯하다.
끼인 세대
딱 내가 그 세대인듯하다.
위아래 눈치 보는 마지막 세대인 듯싶다.
그래서
가끔 억울하다.
근데
세대변화에 따라가야지..
어쩌겠나..
그래도 서로 보완 절충하며
하나를 완성해내는 것이 회사생활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