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상담소(조직 편)
38. 엄마는 꿈이 뭐였어? 절대 회사원은 아니었어..
내가 아들에게 "넌 꿈이 뭐니?"
라고 물어보듯이
오늘 둘째가
"엄마는 꿈이 뭐야?"
라고 묻는다.
말할까 말까 하다가
"성우"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했고
만화책을 달고 살면서
성우는 진짜 나의 꿈
희망사항이었다.
진즉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고
동경으로 끝냈지만
며칠 전 첫째 학교 담임선생님과
2학기 전화상담을 하면서
"선생님 첫째는 꿈이 없다던데
혹시 꿈에 대해 물어보신 적 있으세요?"
선생님 曰
"꿈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는데,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한다고 하던데요.. "
아니야
그건 아니야
제발 회사원은 하지 말아 죠.
그건 20년 전 나 때의 목적 없이 공부하고
회사 취직하겠단 마인드잖아.
그리고 오늘 첫째에게 물었다.
"진짜 너 회사원이 꿈이야?"
아들 "아니"
"나 건물주 할 거야.. 백수!"
이 시점에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회사원 하지 말고 건물주 해'
차라리 백수해..
왜 나는 회사원이면서 회사원이 되겠다는 아들의 말에 불안해하는가?
내가 겪었던 그 모든 것들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좋아하는 일을 내 회사가 아닌 남의 회사에선 할 수 없으니까 뭔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했으면 하는 바람
돈의 노예가 되지 않았음 하는 바람
점점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회사에 잠식당해버리지 않았음 하는 바람
바람이란 바람은 다 넣어본다.
근데,
또 나완 다르게 회사 다니는 것을 좋아할지도 모르지..
다들 이렇게
버티겠지?
비가 와서 좋다.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커피 한잔!
이런 게 행복인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