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상담소(조직 편)

41. 내 아이는 월급쟁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by 남세스

오늘 어머니가 저녁을 드시러 오셨다.

부러 초대한 건 아니고

신랑이랑 과천에 볼 일이 있어서 다녀오시는데 저녁시간과 맞물려 그냥 와서 드시라고 했다.

뻔히, 식사 안 하신 거 아는데 모른 척 댁으로 가시라고 하기도 뭣하고

숟가락 하나 더 얹음 되는 일이었다.


식사를 하던 도중

이런 말씀을 하신다.


오늘 만난 신혼부부 중 여자가 회계사라 너무 멋있었다는 말!

여자가 회계사라서?

흠..

무엇을 얘기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의

아들 둘이 의사고

며느리 한 명도 의사고

나도 울 신랑도 직장 다니고


갑자기

회계사란 직업이 멋있다니..


무슨 의도였을까?


나는 우리 아이가 월급쟁이가 아니었으면 좋겠단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나의

의도는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졌으면 하는 말이었는데,

어머니는 전문직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한 게 아닐까 싶다.


나도 한때는 전문직이 "답"이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전문직도 본인이 하고픈 일의 연장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직장을 다니더라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한 번이라도 느껴보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직장맘 상담소(나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