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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 E Nov 12. 2021

7. 생각 과부하

부작용

“ 일단 저질러. “


나는 일을 벌여 놓기를 좋아한다. 예전에는 하나도 실행하기 어려웠는데 마음을 고쳐먹고 도전하기 시작했다. 근데 이게 부작용이 있는 거다. 일은 벌여 놓고 수습이 되지 않았다. 기대에 못 미치는 상태로 마무리되는 경우도 종종 생기기 시작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함을 추구하면서도 한 없이 게으르다. 그렇다 보니 마음에 들게 계획이 마무리되기 어렵더라. 나를 또 잘 알기에 일을 벌여 놓지 않으면 진행이 더뎌진다. 벼락치기에도 능숙(?)하지만 그러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느슨해지기 시작하면 회복되기까지도 오래 걸린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모여 모여 “생각 과부하” 상태가 오는 것 같다.


시작하기 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발전 원동력이 되고,

자신에게 관대해질수록 한 없이 게으르게 만들고,


……


시작하지 않으면 새로운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시작하지 않으면 굳이 일을 만들어내지 않고,

완벽함을 내려놓으면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자신에게 관대할수록 마음이 긍정적일 수 있고,



결국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조금은 힘들기도, 조금은 쉬어가기도 한다. 나를 과부하 상태로 밀어 넣으면서도 벗어나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앞으로도 이런 선택들은 흔한 것일 수 있다. 어쩌면 이 부작용에 친해저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나는

여전히 과부하 상태로 부작용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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