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의 나무
어느 작가님의 글에서 **‘바움 임 빈트(Baum im Wind)’**라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독일어로 **‘바람 속의 나무’**라는 뜻이더군요. 처음엔 발음이 생소해서 찾아봤는데, 독일어에서 'W'는 'ㅂ' 소리가 나고 끝에 'd'는 '트'로 맺음 되어 '빈트'라고 읽는다는 사실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영어의 '윈드'와는 또 다른, 단단하고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발음이더라고요.
영어를 배울 때 독일 사람들은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하는 뜬금없는 의문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결국 제 마음이 멈춘 곳은 그 단어가 품은 형상이었습니다. 거친 바람이라는 현실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깊게 뿌리내리는 나무의 모습 말이죠.
나무가 바람을 피하지 않듯, 결국 중요한 건 자기가 믿는 바를 묵묵히 행동으로 증명해 내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 신념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오늘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