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초상화(추상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미소가 아닌 경고를 날려야 하는 마음을
당신은 아는가.
내 안의 가시가 너무 자라나,
당신이 한 걸음만 더 다가오면
당신의 다정한 손등을 찔러버릴 것만 같은 그 공포를.
일그러진 내 얼굴은 당신을 미워해서가 아니다.
당신을 할퀴지 않으려는, 내 마지막 방어기제다.
이름 없이 낮게 엎드려 살아내는 끈질긴 생명력 (無名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