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있지만 언젠가 해야 할 일.
지금은 겨울 옷 세탁이 그렇다.
세탁기로 안 되는 것들을 모아두고 있었다.
오늘은 그 옷더미가 유독 거슬렸다.
미루고 있는 게 옷만은 아니었다.
해야 할 연락과 가야 하는 곳이 겹쳐졌다.
'눈앞에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
패딩은 솔로 비벼 건조기에 돌리고,
니트는 주물러서 수건으로 말았다.
거실 한쪽에 옷을 널었다.
제 몫을 다한 옷에 눈이 간다.
이제 전화할 차례다.
오늘이 아니면 또 미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