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묭 May 15. 2022

글의 일부를 지웁니다


 2년 동안 매주 일요일마다 꼬박꼬박 써온 글의 일부를 지웁니다.


 이곳 브런치에 쓴 글의 일부가 두 권의 책으로 곧 출간될 예정이에요.


 첫 번째 책인 산문집 <고작 이 정도의 어른>은 며칠 뒤 세상에 나옵니다. 5월 17일(화)에 온라인 서점에 먼저 풀리고, 19일(목)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RHK 출판사에서 출간해주셨고, 박시솔 편집자님께서 편집해주셨습니다. 표지 그림은 한지민 작가님의 유화가 실릴 예정이에요. 동명의 브런치 매거진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서 낸 책이랍니다. 뒤늦게 발견한 어른됨의 순간들, 그저 살아지다 사라지지 않으려 애쓴 몸부림들, 그리고 어른이 된 이후에도 자랐다는 생각이 들거나 여전히 모자랐다고 후회했던 기억들을 차곡차곡 종이에 담았습니다.


 두 번째 책은 첫서재를 차리기로 결심하고 폐가를 고쳐짓고 공유서재로 꾸린 뒤의 일상까지 담은 에세이예요. 아직 제목은 정해지지 않았어요(좋은 제목 있을까요?). 이르면 6월 초에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난다 출판사에서 출간해주시고, 난다 대표인 김민정 시인과 유성원 편집자님께서 편집해주고 계세요. 브런치에 <어른의 봄방학>이라는 이름으로 발행했던 글들과, 일기장에 따로 써두었던 첫서재의 단상들, 찾아오신 손님들의 이야기로 채울 예정이에요. 책 속의 책으로 첫서재 풍경과 사연이 담긴 작은 화보집(삽지)도 들어 있답니다.


 둘 다 제겐 귀한 책이니 세상에 나오는 날짜에 맞춰 한 권씩 다시 자세한 소개와 홍보를 하려고 해요. 이 글은 출간 소식을 가장 먼저 브런치 구독자분들에게 알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주 글을 발행하던 일요일에 맞춰 올리는 거랍니다. 당장 이틀 뒤에 첫 번째 책부터 출간되네요. 그때 책 표지와 머리글(혹은 작가의 말), 그리고 책을 내기까지의 에피소드와 소회를 다시 이곳 브런치에 구구절절 올릴게요.


 출판을 경험해보고 나서야 책이 작가만의 작품이 아님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글의 가치를 평가해준 출판사, 저보다 제 책을 더 유심히 읽고 또 읽어준 편집자, 표지 그림을 선뜻 허락해준 화가, 북디자이너와 마케터까지 책 한 권을 낸다는 건 종합 예술이나 기획을 하는 과정이더군요. 저를 위해서뿐 아니라 그분들을 위해서도 책이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열심히 홍보하려고요.


아무쪼록 부끄럽고 설레는 마음이에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