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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변호사 Feb 14. 2024

로재나(Roseanna)

독서메모(838)

저자 : 마이 셰발, 페르 발뢰

역자 : 김명남

출판연도 : 원서 - 1965, 역서-2017


스웨덴 사람들인 마이 셰발, 페르 발뢰 두사람이 쓴 범죄소설이다. 마이 셰발, 페르 발뢰는 잡지사 기자들이었다. 두사람은 눈이 맞아 연인관계가 되었다. 페르 발뢰는 유부남이었지만 곧 이혼하였고 두사람은 동거생활로 들어간다. 


두사람은 경찰관이 주인공인 소설을 공동으로 쓰기로 했고, 10권짜리 시리즈로 만들자고 처음부터 계획했다고 한다. (정말?) 


페르 발뢰는 10권째의 소설을 쓰던 도중 암으로 사망하였다. 나머지 부분을 마이 셰발이 혼자 써서 10권짜리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주인공인 경찰관의 이름이 마르틴 베크(Martin Beck)였기 때문에 마르틴 베크 시리즈라고 불린다.


우연히 이 소설을 발견했다. 1965년도의 스웨덴이 배경이고 주인공이 경찰관인 소설이라서 흥미가 갔다. 


1965년에 스웨덴에서의 경찰 수사는 어땠을까? 과학수사라는 것이 있기나 할까?  우리나라의 1965년도의 경찰 수사는 어떠했을까? 


2024년에 만들었지만 1965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와 1965년에 만들었고 1965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과 영화는 당연히 다르다. 


누구나 아는 소리 아니냐고? 의외로 모르는 것 같아서 하는 소리다. 노골적으로 역사왜곡을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책을 읽지 않으므로 역사소설은 별로 없고, 있어도 거의 안 읽는 것 같아 논외다) 갈수록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따지고 들면 그들은 농담한 것을 가지고 왜 그렇게 정색을 하느냐는 식으로 뻔뻔하게 발뺌한다. 그러나 관객이나 시청자들은 과거 역사가 진짜 그랬던 것인 줄 알기 때문에 몰입을 하고 분노를 하고 감동하는 것이다. 


1965년의 스웨덴 경찰이 어떻게 수사하는지가 궁금해서(작가가 수사를 직접 해 본 경찰관 출신은 아니지만 페르 발뢰의 경우는 경찰 출입 경험이 많았던 기자였다고 한다)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소설 자체도 재미있었다. 경찰 수사과정을 기록한 일지 같은 형식으로 쓰여졌다. 범인이든, 경찰이든 진짜 같다. 


실제 사건에서 범인을 검거하거나(강력사건), 진상을 밝히는(지능범죄) 수단은 뛰어난 추리능력이 아니라 성실성이다. 강력사건에서는 경찰관이 오랫동안 인내하면서 범인을 추적하여야 하고 지능범죄 사건에서는 검사가 양도 많고 복잡한 자료를 검토하고 많은 참고인들을 소환하여 그들로부터 진술을 들어야 한다. 


이 소설은 마르틴 베크 시리즈 제1권이다. 나머지 9권도 한 권, 한 권씩 다 찾아서 읽을 생각이다.


쇼펜하우어는 좋은 책을 읽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나쁜 책을 읽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텔레비전을 끊은지는 오래됐다. 아시안컵 축구중계 같은 스포츠 빅 이벤트가 있을 때는 텔레비전을 보는데 그 때 나오는 광고가 낯설다. 


OTT는 끊지 못하였다. 넷플릭스는 구독해지한 지가 몇개월 됐지만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남아 있다. 


나쁜 책을 골라낼 줄 알고, 나쁜 책을 읽을 이유는 없지만 OTT를 보는 시간은 줄여야 한다. 책을 읽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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