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있는 삶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가끔은 혹시 있지는 않을까 궁금하다.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 어떤 표정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말이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의 언행과 때때로 마주하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순간에는 확신했고, 또 어떤 순간에는 확신할 수가 없어 불안하다.
여전히 처음 경험하는 순간들 앞에서는 신중해지려 하는데, 고민하고 고민하다 끌리는 쪽을 선택한다.
감정에 치우치고, 충동적인 면이 강해 편한 길 앞에서도 가고 싶은 길로 가버리는 선택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후회도 한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로 작정했지만 그것조차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종종 후회도 하며 살기로 했다.
경험이 중요하단 말에 참으로 공감한다. 나의 충동적인 선택에 그나마 도움이 되는 것이 경험이다.
한번 크게 데이면 다시는 데고 싶지 않아 그 길로 가게 될 선택을 피해버리는데 겁쟁이가 되어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치부한다.
갈팡질팡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는 잠시라도 쉬려고 한다. 많은 생각들로 복잡하고, 조급해지면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충동적인 삶도 오래 겪다 보면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생각의 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고, 결정할 수 없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삶은 즐겁지 않을 것 같다.
갈팡질팡하며 복잡하게 생각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이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하고, 이 순간도 잘 지내는 중이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