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하더라.
나는 누군가에 대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말들을 전한 적이 있다. 셀 수 없을 만큼 있다.
알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잘 알지만 당사자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3자의 눈으로 본 상황에 대해, 나만 아는 화면 속의 유명인들에 대해.
감히 그랬다.
그들은 나의 카더라를 알 수도 있고, 알지 못할 수도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나에 대한 카더라도 있을 것이다. 나는 모르는 나의 이야기. 나의 생각과 감정이 배제된 나의 이야기. 누군가의 기억 속 카더라에 내가 존재하겠지.
되게 별로다. 별로인 사람 중에 내가 있다. 그렇지만 내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은 없고 재미만 있는 내용에 동요하지 않기를, 그것들을 흥미로워하지 않으면 했다. 흥미가 생기더라도 최소한 외면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타인이 꺼낸 카더라에 공감할까, 침묵할까. 수없이 고민하겠지만 그런 순간 침묵하는 사람이고 싶다.
망할 놈의 카더라 속에서 상처주지 말길. 상처받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