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미옥입니다
이름이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단순히 세상에 존재함을 의미할 수 있나? 그러기엔 이름이 없는 존재도 이 넓은 세상에 분명 있을 거라 확신한다. 이름이 붙었다는 건 관심과 사랑을 받는 존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지, 그러기엔 천덕꾸러기 쓰레기 더미들도 이름이 있는걸. 이름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나? 지금 글을 쓰기 위해 키보드를 토닥거리고 있는데 키보드의 이름이 없다고 키보드의 존재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깊이 들여다봐야겠다.
흔히들 이름대로 살아간다고 한다. 가수도 노래 제목 따라 인생이 흘러간다는 이야기도 있고, 배우들도 영화나 작품 제목 따라간다는 말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비싼 돈을 지불하고 철학관에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작명을 하고 개명을 하는 거겠지. 나 또한 개명을 했다. (결혼을 안 하고 있으니 결혼 좀 하라는 엄마의 말에 반 강제적으로 바뀐 이름이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람.) 잘은 모르겠지만 좋은 이름이라 믿고 주변 사람들이 이름을 부르다 보면 그 좋은 기운이 말로 전달되어서 좋아지는 게 아닐까 싶다.
내 닉네임 미옥은 '예쁜 구슬'이라는 뜻이다. 사실 예쁜 구슬을 한자로 만들어보니 미옥이라는 이름이 나온 거다. 나는 이 촌스러운 듯 정감 가는 이름이 너무 좋다. 미옥이의 삶은 밝은 에너지로 모든 일에 둥글둥글 굴러갈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미옥이라는 이름의 밝은 에너지, 들었을 때 기분 좋아지는 이 느낌이 나를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가줄 것만 같다.
10대-20대-30대를 지나오면서 마음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혼자서 발버둥 많이 쳤다. 힘들 때마다 서점에 기웃거리며 심리, 마음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던 것이다. 그 덕분에 도움도 많이 받고 내면이 조금씩 단단해져 왔기에 그때의 이야기, 지금의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들로 이곳을 채워나갈 거다. 미옥이란 이름대로 내 마음 구슬을 차곡차곡 모아서 어지러운 마음의 구슬을 하나하나 꿰어 정리해나가고 싶다. 물론 우당탕탕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그 마저도 다 나의 히스토리가 되겠지.
어떤 분들이 이곳을 방문하시게 될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