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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소소 03화

소소

손님의 자리 내 자리

by 남이사장

문득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손님 없는 한적한 시간 그녀가 왔다.

그녀는 지난 시간 동안 꽤 여러 번 왔었는데 일여 년 전부터 발길이 없었고 내심 소식은 궁금했으나

괜스레 지레 찔린 맘에 (가게 오라고 하는 ) 나도 연락을 망설였었다.

인스타로 오겠노라고 난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고 서로 문자를 주고받다가

그녀가 왔다.

환한 얼굴로 씩씩하게 들어와서 서로 반가워하고.

한참 오다가 너무 오랫동안 발길을 끓은 그녀에게 서운함 맘이 들기도 했었는데 그녀를 보는 순간

옹졸했던 내 맘은 사라지고 그녀의 살이 조금 오른 듯한 얼굴도 혈기 있는 씩씩함이 무척 반가웠다.

"이뻐졌다"

" 아니에요"

못 본 서러움을 쏟아 내다가 그녀는 지난 시간 동안 "아팠다"라고 말을 했다.

"얼굴 혈색도 좋아서 난 몰랐는데"

깊은 맘 한편에서 울컥하고 미안함이 올라왔다.

'아팠었구나. 아팠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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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와 소스를 파는 작은 가게 이야기 입니다. 작은 일상들이 모이는 가게 이야기를 씁니다. 가볍게 읽으시고 잔잔하게 느끼시고 가뿐하게 잊혀지는 글이였으면 합니다.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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