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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으리 말으리랏다.

난 너랑 당분간 헤어지려해. 빠빠이.

by 남이사장


" 나 당분간 김밥 안 먹어"

브런치 연재 한다고 저녁 내내 김밥 말고 엄마와 동생이 같이 먹자 하는데 나는 체육관에 간다 하면서

단호하게 "냄새도 싫다" 했다.

동생이 "뭐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해 세 번 연재할 수 있겠는데" 했고

" 나 그리 얍삽하게는 안 살아 "라고 대답은 했으나 얍삽하고 싶다.

틀에 박힌 것 별로.

반전이 있는 사람 매력 있음.

그러니 김밥도 색다르게 즐기는것 좋아합니다.

단무지, 계란, 시금치, 햄, 고기... 말고 편하게 말아 보려 합니다.


세 가지 준비해봤습니다.

1. 톳 유부조림 김밥

2. 명란 아보카도 김밥

3. 돼지 불고기 깻잎 김밥.


1. 톳 유부 조림 김밥.

오늘의 세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톳 안 좋아하신다고 말씀하시던 동생분이 칭찬 날려주셨습니다.

톳300g , 유부, 간장 20ml, 흑설탕 20g 물 20 ml식용유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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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은 가운데 굵은 줄기를 죽죽 흝어서 정리해 주세요. 이 정리가 매우 번거로우나 후회 안 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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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된 톳을 팔팔 끓는 물에 20초 정도 담갔다가 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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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됩니다.

그다음에 간장, 흑설탕, 물은 동량으로 섞어 주시고 (백설탕 괜찮아요 설탕 차별 없습니다.)

냄비에식용유 두르고 톳과 양념장을 넣고 중 약불에서 20분 정도 조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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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톳을 빼면 조림장이 남아있습니다. 유부는 채 썰어서 뜨거운 물이 한번 헹구시고 꼭 짜신 후

조림장에 넣고 약불에서 3분 정도 조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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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불에서 조리셔야 합니다.순식간에 탑니다. 톳이 묻어도 상관없어요 무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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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 유부 조림 김밥 준비 끝.


2. 명란 아보카도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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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1개 명란 세줄 준비했어요. 명란은 반 갈라서 뒤집었는데 굳이 그리 안 하셔도 될듯합니다.


3. 돼지 불고기 깻잎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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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불고기 양념 하셔서 ( 간장 1 설탕 1 마늘 0.5 생강 0.2 참기를 조금) 구워 주시면 됩니다


*** 김밥 밥 짓기.


제가 밥을 잘 못해요 그래서 늘 불안에 떨거든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나름의 방법은

* 김밥 6줄 기준으로

쌀을 2 컵 씻어서 한 시간 불리시고

밥통에 나와 있는 물 계량 대로 쌀 2컵 기준에 맞은 물양을 맞추시면 적당했습니다.

취사가 끝나면 속재료에 따라서 전 밥 양념 다르게 했어요.

*톳김밥 양념은 다 아시는 김밥 밥 양념입니다. (밥 2 공기 분량)

설탕 1 작은 스푼, 소금 0.5 작은 스푼, 식초 0.5 작은 스푼, 참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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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보카도 명란 김밥 ( 밥 2 공기 기준)

마요네즈 1 큰술 고추냉이 1 작은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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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 불고기 김밥

얘는 그냥 맨밥 ( 만들 때 들러붙으면 주걱에 물은 살짝 묻혀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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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나리를 넣었는데 취향껏 청양 고추를 넣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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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 찍어 대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잡했지만 실은 취사 시간에 재료 준비 후딱 하시면

훨씬 수월하세요. 주말이나 한가한 날 아침에 넉넉히 말아서 하루 종일 집어 드세요

저는 당분간 김밥은 빠빠이 할 예정이랍니다.

실은 지난 삼주 동안 쉬는 날 내내 김밥으로 연명했거든요.

색다르게 요렇게 저렇게 밥 양념도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보세요.

하다 망하면 어때요. 아무도 모르게 해치우면 그만이죠!!!

KakaoTalk_20240421_220704282.jpg 김밥의 숲에서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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