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리더십, 없는 리더십

그다지 존재감 없는 '대통령 이재명'

by 남재준

민주당엔 비명은 없다.

그리고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


이재명이 뭘 하고 싶은 건지 솔직히 모르겠다.

정무 측면만 강하면 그만인 야당 시절에 그는 강한 리더십을 보였지만 실은 내실이 없었다.

입법ㆍ정책 역량 부재엔 야당이란 핑계 뒤에 숨고, 정작 정치적으론 계속 상징정치ㆍ정체성정치를 내세우며 당시 여당의 목을 틀어쥐었다.

이재명 치하 민주당은 지난 정권ㆍ대선에 대한 성찰과 개선 및 수권정당화는 고사하고 압도적 여소야대 구도에서도 구조개혁이나 정책의제를 주도하지 못했다.

선거제도ㆍ금융투자소득세제ㆍ연금개혁ㆍ노동시간규제 등 정책의제에서 이재명의 리더십은 '제로'였다.

그때 직감했던 것이 '대통령으로서 그다지 보여주는 게 없겠구나' 였다.

그립의 강도는 강한데 방향이 없다.

간판만 개혁이고 개혁의 청사진과 실행은 눈에 띄지 않는다.

모든 중도진보 정권의 고질병인데 이재명이 개중 제일이다.

노무현ㆍ토니 블레어 등도 말은 거창한데 실속이 없다는 비판이 많았고 메시지와 이미지 메이킹만 많다는 평도 들었다.

그래도 그들은 어떤 비전은 있었다.

하지만 이재명은 실용이니 국민주권이니 하면서도 그 밑의 비전은 거의 모르겠다.

내놓은 정책들은 부정합적이거나 어떤 목표와 리더십의 통제를 제대로 받는 것 같지 않다.

조국 사면이나 윤석열ㆍ김건희 수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수준의 정치문화라면 민주당이 집권했다 하여 달라진 것도 없는 것이다.

비이재명계란 작자들은 덮어놓고 엎드려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거나 되려 역성을 든다.

후에 이재명이 엎어져도 그 인간들은 고개를 쳐들고 나와서 자신들은 상관없는 사람인 것처럼 할 자격이 없다.

비판이 전무하고 집권을 위한 집권의 논리만이 더 악화되어 최상위 1인에 대한 무비판성과 때로는 무오류성의 믿음이 나타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향인에겐 내향인의 기준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