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총리 사임, 유감의 극한

by 남재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사임을 택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아베가 만들어놓은 구조의 책임을 이시바가 진 셈이다.

그러나 국민은 분명히 자민당에게 경고장을 날렸고, 이시바 총리는 신임했다.

자민당은 이시바 총리에게 책임을 떠넘긴 셈이지만, 결국 후과가 반드시 닥칠 것이다.

민의에 부합하는 정치적 결과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온건하고 보수적이며 신중한 통치와 개혁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에서, 또 한 명의 리더십이 퇴진했다.


고이즈미나 다카이치는 안정적이고 성숙한 리더십을 제공하지 못한다.


민주주의의 순리가 아베는 장기로 두고 이시바는 단기로 두는 것이라면, 그것이 진정한 순리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본은 다시 우경화의 길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선진국들이 포퓰리즘으로 인한 통치마비 상태에 빠져 있는데,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유감의 극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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