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업 때 동정과 공감을 구분해야 한다고 한 교수님이 말했다.
'동정하지 마'라는 말을 왜 하는지 알 듯도 싶다.
동정의 취지에서 나오는 언행들이 때로 동정이라는 유형의 관심 같은 것 자체를 원치 않게 될 정도일 때문인 경우가 있다.
사람이 공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은 동정일 수도 있다.
실은 그게 더 쉽기도 하다.
동정은 같은 처지에서 미루어 깊이 느낄 필요까지는 없다.
일반적인 수준에서 유감스러워하기만 하더라도 충분하다.
그렇다고 모든 공감이 좋기만 한 것도 아니다.
감정과 언행이 스펙트럼과 같아서 과도하게 미루어 짐작하면 공감을 넘어 오지랖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이러한 일반론을 모든 구체적 상황과 맥락에 적용하는 문제는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를 통해 해결될 수밖에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