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결혼식 논란' 최민희 "다시 盧정신 무장"에 盧사위 반박
2023년에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로 낙천시킨 국회의원들 대신 이런 여성이 중진이라고 국회상임위원장을 한다.
도대체 이재명ㆍ임혁백ㆍ안규백 등은 뭘 기준으로 공천을 했길래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언제부터 소위 노무현 정신이 '피아 구별', '적을 알아보고 공격' 이런 게 되었는가?
사람과 사회의 선악을 생물의 자기보존 본위에서의 이해(利害)와 같게 보는 것은 현대 민주정치에선 있을 수 없는 인식이다.
피아와 선악의 구별만 남은 흑백논리는 가능성, 여러 경우의 수와 가교(架橋)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며 이는 민주주의 자체의 최고 위기를 알리는 경종 중 하나다.
인간은 근원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고 사회는 더욱 그러하나 적어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설령 한쪽으로 의사가 정해지더라도 그 과정에서의 반대의견의 보장, 그리고 향후 수정과 전환의 가능성을 열어 둔 열린 사회일 때만 민주정치가 유의미하게 기능할 수 있다.
집단지성이라는 것도 환류(피드백)와 학습이라는 것을 핵심 메커니즘으로 하는 것이며 이것 없는 참여는 동원, 선동과의 경계가 점점 흐릿해지게 된다.
나아가서는 개별 국민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은 배제되고 오직 피아식별만 남게 된다.
지금 민주당의 모습은 면역에 필요한 세포들까지 전부 박멸하고 또 박멸하고 있는데 지나지 않는다.
곽상언 의원은 민주당이 회생불가한 상황에 이를 때까지 뭐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무슨 소신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이미 조직도 아닌 네트워크로서의 비명이 궤멸된 마당에 한 사람의 말이 정치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가?
2023년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의 전개는 민주당에 남은 마지막 자기 개선 가능성마저 자기 스스로 없애버리는 과정이었다.
그 표결 자체가 민주당 의원들의 상당수가 조직화라기 보다 위기감이 하나 둘씩 모여서 만들어낸 자발적 결과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자발성과 의견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게 만든 마지막 정치적 장면이었다.
피아식별은 생물의 본능이지만 진보는 is를 ought로 바로 동치시키는데 반대하는 것을 핵심 전제로 한다.
열린우리당은 2003년 창당 때 '개혁적 국민통합 정당'을 내세웠으며 그 전략으로서 정치개혁ㆍ지역주의 타파를 내걸었다.
국민통합과 포괄정당의 추구는 열린우리당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였으며 참여정부는 정부ㆍ여당ㆍ전문가ㆍ시민사회 등의 균형적ㆍ통합적 의사결정을 추구했다.
오늘날 그러한 기본원리는 완전히 몰각되고 간판만 '더불어', '노무현'으로 덩그러니 남았다.
소위 몇백 만이라는 그 민주당 당원들을 제외하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다.
그리고 이런 사실 자체 즉 민주당의 왜곡되고 폐쇄된 인식 구조 자체가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근본적으로 몰각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재 구 친노ㆍ친문 중 이러한 점을 제대로 지적ㆍ비판하는 이가 한 사람도 없다는 점에서 그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제대로 잇기는커녕 최소한의 계승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끄럽게 생각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