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ris Albert - Feelings

음악, 산문

by 남킹

https://youtu.be/-iW0FVLd-3M

313호 카드키를 받았다. 홀은 대리석으로 매끈하고 음악은 <프랑수아즈 아르디>로 상큼하다. 장식이 지나치게 큰 창에 무겁게 담겨있다. 시스티나 천장화 사진들이 손바닥 크기로 옆 벽면을 나란히 채우고 있다. 안팎 두 겹으로 매달려 올라간 비단 커튼이 가볍게 살랑거린다.


계단을 이용해 3층 복도로 올라갔다. 큰 걸개 사진이 눈에 띈다. 오래된 중세 수도원과 검은 땅에 자란 풍족한 포도밭이 언덕 전체를 끝도 없이 덮고 있다. 흥분 속에 발걸음이 휘청거린다. 두려움과 설렘이 시시각각으로 교차한다. 왼편 309호에서 맞은편 310호, 다시 맞은편 311호.


우리의 방으로 향하는, 발끝이 내딛는 곳마다 공간이 살짝살짝 흔들린다. 자신이 예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내밀한 세계에 푹 빠진 느낌이다.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의 방이었다. 침대 바로 위에는 <앙투안 바토>의 작품이 걸려있다. 나는 서둘러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Blauer Fluss Hotel Room 313

당신이 말한 호텔에 방을 잡았습니다. 와인도 준비했습니다. 여기서 당신이 올 때까지 영원히 기다릴 겁니다.’

답장은 곧 왔다.

네. 무모하기 짝이 없는 당신이 궁금해서라도 서둘러 가야겠네요. 고마워요.


샤워를 마친 나는, 화장실 옆 작은 창에 의자를 가져와 걸터앉아 검은 도시를 바라봤다. 적막과 한적함으로 둘러친 커튼이 바람을 안고 속삭인다. 옅은 어둠 사이로 가로등이 박혀 있다. 그리고 창을 반쯤 열었다. 어둑한 침실 끝에 반사된 거울 빛이 들어왔다. 밝지도 눈부시지도 않은 내 속에 그녀가 꿈틀댄다. 그냥 죽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죽을 거. 그냥 성욕에 몸서리치다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Lyrics


Feelings
Nothing more than feelings
Trying to forget my feelings of love

Teardrops
Rolling down on my face
Trying to forget my feelings of love

Feelings
For all my life I'll feel it
I wish I've never met you, girl
You'll never come again

Feelings
Wo-o-o feelings
Wo-o-o feelings
Again in my arms

Feelings,
Feelings like I've never lost you
And feelings like I've never have you
Again in my heart

Feelings
For all my life I'll feel it
I wish I've never met you, girl
You'll never come again

Feelings
Feelings like I've never lost you
And feelings like I've never have you
Again in my life

Feelings
Wo-o-o feelings
Wo-o-o, feelings
Again in my arms

Feelings
Wo-o-o feelings
Wo-o-o, feelings
Wo-o-o,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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