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머문
낮은 속삭임의 하늘.
당신의 이마를 덮은
수국처럼 빨갛게 핀 여드름
눈은 어느새 축축한 자국이 말랐습니다.
나의 고백은 지나치게 소심하였습니다.
아픔의 기슭 사이를
허우적거리는 영혼.
모든 사랑은 아무래도 너무 짧습니다.
긴 그리움은
매번 비로 내립니다.
저는 그냥
갈색 가을을 받아들입니다.
실험적인 문장 해체와 통속적인 이야기까지 아우르는 자유분방한 소설가. AI 발전에 대한 두려움과 인간 예술의 소멸이라는 주제로, 파편화된 서사와 실험적 언어를 구현하고자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