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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당신의 볼을 타고 5

by 남킹

눈꺼풀이 무거워도 닫지를 못합니다.

닫히면 시린 당신


행간마다 흘러내리는 빗물에도 어려있고

조촘조촘 머문 별빛에도 묻어있습니다.

당신이 새긴 아픔


유폐한 기억을 애써 묻으려 흙을 덮어보지만

한 줄기 빛이 없어도

새록새록 싹을 틔우고

거스러미처럼 까칠하게 살갗에 달라붙어

뭉툭한 모서리에 비벼도 보지만

가라지지 않는 끌림


목어 소리 맞춰 억지로 눈 돌려 흥얼거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웅크린 당신의 눈물만 쓸쓸하게

자몽 같은 노을빛 속으로 말라갑니다.


아득하게 또 듣게 됩니다.

그날 그 언어


하니은 매화 (20).jpg
1월의 비 Book Cover (1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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