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상념
Cigarettes After Sex - Affection
카페는 온통 하얀색이다.
복제한 큐비즘 미술이 각 벽면에 적어도 2개씩은 걸려있다. 그리고 모든 메뉴가 아주 비싸다. 조그만 사금파리가 흐드러지게 널려있다. 발밑이 반짝인다. 흡연석은 없다. 여자는 창가, 햇빛이 가늘게 스며드는 곳에 앉는다. 나의 맞은편에 녹색 호수가 내다보인다. 월계수꽃이 조명에 탐스럽게 익었다.
“커피 향이 괜찮은데?”
“???” 내게 물은 건지 아니면 자기 생각을 얘기한 건지 모호하다.
“뉴욕에서 맡아본 향이야.” 자기 생각이다.
여자는 뉴욕에서 딱 한 달 살았다. 한국으로 오기 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으로 쫓겨나기 전, 3년 동안 조금씩 저축한 돈을 한 달 동안 다 쓰고 돌아왔다. 물론 많은 돈은 아니었다. 외국에서 한 달 동안 조금 풍족하게 살 정도. 적당한 쇼핑과 숙식, 커피값 정도.
그녀의 3년은 이 한 달로 압축되었다. 세 번째 데이트부터 지금까지 줄곧, 그녀는 뉴욕에서 보낸 한 달이 마치 어제 일인 듯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 외의 모든 기억은 어슴푸레하거나 그림자 속에 쌓였다. 아니면 감추는 건가? 아니면 일상이 너무 똑같은 걸까?
출근, 퇴근, 먹고 자고 싸고. 또 출근, 퇴근, 먹고 자고 싸고. 지금의 일상을 보면 쉽게 유추가 된다. 일주일에 단 하루, 쉬는 날을 빼면 말이다. 그러므로 그녀의 일주일은 하루로 압축된다.
오늘처럼.
그녀는 어깨에 걸친 봄 코트의 무게가 느껴진 듯, 소매를 빼려고 일어서고, 나는 주문을 하러 일어선다.
“케이크 한 조각도!” 여자의 저녁.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된 고약한 버릇. 조금 통통했던 그녀는 연예인 병에 빠졌다. 거식증으로 정신병원에도 들락거렸다. 소라 통 같은 병실에 갇혀 알 수 없는 약에 취해 종일 손바닥만 한 창을 들여다보기도 하였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편이란다. 손톱만 한 빵조각 하나로 하루를 버틴 시절이 있었다.
나는 앙상한 그녀의 손마디를 만질 때면 절망을 느끼곤 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
오래전에 본 책에 이런 글귀가 있었지?
‘나는 살 수 있다. 절망하였으므로.’ ‘나는 할 수 있다’였나?
나는 그녀의 비타민 C 공급을 위해 샐러드를 추가했다.
Lyrics
I know that you say I get mean when I'm drinking,
But then again sometimes I get really sweet
So what does it mean if I tell you to go fuck yourself
Or if I say that you're beautiful to me
It's affection always,
You're gonna see it someday
My attention for you
Even if it's not what you need
Sometimes we talk all night long, we don't shut up
And when it's late we'll say we're still wide awake so...
We love to talk about how you'll come up to visit me
And we'll rent a car and we'll drive upstate
It's affection always,
You're gonna see it someday
My attention's on you
Even if it's not what you need
I think of you,
I want you too,
I'd fall for you
I think of you,
I want you too,
I'd fall for you
I think of you,
I want you too,
I'd fall for you
I think of you,
I want you too,
I'd fall for you
It's affection always...
It's affection al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