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5. 1년만 살 결심
삶을 포기하고 알게된 것
나는 재능도 운도 없었다
6번의 교통사고 8번의 입원
수많은 사건들로 삶이 몇 번이나 흔들렸다
어느 날에는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어 찾다
찾을 수가 없어 나를 한없이 원망하곤 했다
그럴수록 오기가 생겨 살고 싶었고
성공하고 싶었고
그럴수록 실패하고 배신당했다
30대가 되었을 때 다시 한번 입원을 하고
거동을 못하고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보게 되었을 때
그냥 이제는 모든 걸 놓기로 했다
"그냥 딱 1년씩만 살아보자..."
나는 인생이 자주 흔들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사람이니
눈앞에 있는 지금 순간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누가 이기적이어도 그러려니 하자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고 또 어딘가는 아프니깐
그것조차 예뻐해 주며 최선을 다해주자
언제 다시 볼지 몰라
다신 못 볼지도 몰라
주는 걸 아까워 말자
어차피 죽으면 못 가져가
무서웠던 거 그냥 해보자
후회되지 않게
그냥 그런 맘으로 살았다
정말 아이러니하게 모든 걸 포기하고 사는 지금
이제야 삶이 조금씩은 숨통이 트이고
행복이란 걸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