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 나는 지훈과의 대화에서 충격을 받은 후, 깊은 생각에 빠졌다. 지훈이 그녀의 삶을 뒤흔들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여전히 왜 그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가 가진 감정은 복잡하고 왜곡된 것이었지만, 그 또한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지훈이 그녀를 배신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그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었다.
카페에서 집으로 돌아온 유나는 지훈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했다. 더 이상 그와 가까이 지낼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했지만, 그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다.
그는 여전히 그녀의 매니저였고, 그녀의 모든 경력을 함께해 온 사람이었다. 유나는 그를 밀어내기 전에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유나는 지친 몸을 소파에 던졌다. 그녀의 머릿속은 지훈과의 대화, @TrueVoice의 메시지, 그리고 그녀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과거를 직면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했다.
유나는 소셜 미디어를 다시 확인했다. 그녀의 계정에는 여전히 수많은 댓글과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중 일부는 여전히 그녀의 완벽한 이미지를 칭송하고 있었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유나 님, 요즘 뭔가 이상해 보여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 소문이 진짜인가요? 정말 그런 일을 했나요? “
그 질문들은 그녀의 마음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과거를 숨길 수 없다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졌다. 유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녀가 쌓아온 완벽한 이미지는 점점 더 균열이 생기고 있었고, 그것을 회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며칠 후, 유나는 지훈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그를 매니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와의 모든 업무적 관계를 끝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그녀의 삶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도록 해야만 했다.
유나는 지훈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지훈 오빠, 우리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동안 고마웠지만, 이제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는 것 같아. “
지훈은 메시지를 읽고 한참 동안 답이 없었다. 유나는 그의 반응을 기다리며 마음속에서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느꼈다. 배신감, 슬픔,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와의 관계가 이렇게 끝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그에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한참 후에야 지훈의 답장이 도착했다.
"알겠어, 유나야. 나도 우리가 이렇게 끝나게 되어 안타깝지만, 네 결정을 존중할게. 앞으로 잘 되길 바랄게. “
그의 답장은 짧고 간결했다. 그동안 그녀의 곁을 지켜준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임을 깨닫게 해주는 메시지였다. 유나는 답장을 읽으며 더 이상 뒤를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지훈과의 관계를 정리한 후, 유나는 다시 자신의 문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녀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TrueVoice와 관련된 협박이었다. 지훈이 @TrueVoice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가 했던 일들이 어디까지였는지, 그리고 아직도 남아있는 위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었다.
유나는 경찰에 다시 연락하기로 했다. 그동안 @TrueVoice의 메시지와 익명 계정의 협박에 대해 경찰과 논의했지만, 명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제 지훈이 그 배후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그를 정식으로 수사에 연관시키는 것이 필요했다.
경찰과의 통화에서, 유나는 지훈이 자신을 괴롭혀왔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즉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훈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유나는 경찰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불안했다. 그가 단순히 자신을 괴롭힌 것인지, 아니면 더 깊은 목적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며칠 후, 유나는 경찰로부터 새로운 소식을 들었다. 지훈이 운영했던 @TrueVoice 계정 외에도, 그와 관련된 또 다른 익명 계정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계정들은 모두 유나를 타깃으로 삼아 그녀의 과거를 폭로하고, 그녀의 명성을 훼손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유나는 그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지훈 혼자서 이 모든 일을 계획한 것이 아니었다. 그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는 사실이 그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경찰은 지훈과 그와 연관된 사람들을 수사하고 있었지만, 아직 모든 진실이 밝혀진 것은 아니었다. 유나는 이제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그녀가 믿었던 사람들 중 누군가가 또 다른 배신을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더 이상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그날 밤, 유나는 집에서 다시 소셜 미디어를 확인했다. 최근 며칠 동안 그녀의 계정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TrueVoice와 관련된 모든 메시지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그들이 흔적을 지우려는 듯, 그녀의 계정에서 모든 위협적인 메시지들이 하나둘씩 삭제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시스템 오류인 줄 알았지만, 곧 그것이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 메시지들을 삭제하고 있었다. 유나는 당황한 마음으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즉시 조사를 시작했지만, 그들이 손댄 것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자 유나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누가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지?’ 그녀는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지훈이 그 계정들을 조작했을지 모르지만, 그는 이미 경찰의 감시하에 있었다. 그가 다시 이런 일을 벌일 가능성은 적었다. 그렇다면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뜻이었다.
유나는 그동안 자신이 접촉해 왔던 사람들, 특히 그녀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다시금 의심하게 되었다. 지훈과의 관계는 끝났지만, 아직도 그녀의 주변에 그녀를 해치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었다.
다음날, 유나는 소희에게 다시 연락을 했다. 그동안 소희는 유나의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이번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그녀에게도 알리지 않은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소희야, 나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요즘 나한테 일어난 일들... 뭔가 이상해. 너 혹시 나한테 말하지 않은 게 있는 거야?” 유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소희는 한참 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유나야, 미안해. 나도 이 사건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있었어. 하지만 너한테 말하기가 두려웠어. 네가 상처받을까 봐...”
유나는 그녀의 말에 놀랐다. 소희가 뭔가를 숨기고 있었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나한테 숨긴 게 뭐야?”
소희는 눈물을 머금은 채 진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사실... 나도 그 익명 계정들에 대해 알고 있었어. 그 사람들 중 몇 명이 나한테 연락을 해왔거든. 내가 네 가장 친한 친구라는 걸 알고, 나한테 접근했어. 그들이 네 과거를 폭로하려고 할 때, 나한테 먼저 경고했어. 그래서 내가 너한테 말하지 못했던 거야.”
유나는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소희조차도 그녀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왜 날 도와주지 않았어?” 유나는 눈물을 참으며 물었다.
소희는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정말 미안해, 유나야. 난 그냥... 네가 무너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그게 오히려 널 더 힘들게 만든 것 같아.”
유나는 소희의 말을 듣고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을 보호하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더 큰 상처를 남긴 것이었다. 이제 유나는 더 이상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그날 밤, 유나는 혼자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조차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지금,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이 모든 문제를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잘못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것을 세상에 알리고, 그로 인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더라도 감수해야 한다는 결심을 했다. 더 이상 숨을 곳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