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글쓰기 04 - 콘텐츠로 창업하라
요즘 흥미롭게 읽고 있는 책이 있다.
조 풀리지의 콘텐츠로 창업하라.
원어는 CONTENTS INC.다.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창시하기도 한 조 풀리지가 인터넷 시대의 콘텐츠 창업에 대해 본인의 경험과 사례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해놓은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콘텐츠 사업의 여섯가지 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첫번째 자신이 열정을 가진 영역과 지식이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윗스폿을 찾고
두번째 틈새 니치 콘텐츠를 찾아 차별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영역인 tilt와
플랫폼, 핵심이 될만한 채널을 하나 구축하고 (가령 소셜미디어)
이제는 본격적으로 자신이 전하려는 콘텐츠의 대상 독자들, 오디언스를 누적하고 애셋화 한 뒤 어느정도 누적이 되면
그 다음으로 콘텐츠의 채널을 다각화 해 동일한 콘텐츠의 노출을 극대화한 후
마지막으로 상품 또는 서비스로 개발해 수익화를 이루어내는 단계다.
흥미로운 것은 콘텐츠 기반의 창업 모델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특히나 인터넷과 모바일로 전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인터넷 시대야말로 콘텐츠 비즈니스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저자는 분석했다.
콘텐츠 비즈니스의 guru가 되기까지 처음 이 비즈니스로 창업에 뛰어들기 전 저자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그가 창업을 선언하고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 주변사람들은 모두 그를 걱정했다.
당연한 수순이다. 왜 안정적인 대기업을 때려치냐는 논조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직장, 윤택한 복지, 대기업 월급이 진짜로 '안정적'일까?
그리고 우리가 불안하고 불확실하다고 기피하는 '창업의 길'은 과연 진짜 위험한 길일까?
여기에서 패러다임 쉬프트가 필요하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내가 최근에 재밌게 읽은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을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와 이 콘텐츠 창업 두 권의 책을 연달아 읽게 되면서
두 사람의 생각이 사회적 통념이나 상식이 규정하는 생각의 틀에서 조금 빗나가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혁신의 시작이고 그러한 패러다임의 전환만이 세상을 다르게 보고
이길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을 두 권의 책을 통해서 발견했다.
조 풀리지는 이어서
과연 자기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우리들이 생각하듯이
사업을 하는 것이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것보다 위험할까? 라고 질문한다.
그는 3년 전 전화 인터뷰에서 기자가
"직장을 그만두고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다니
정말 큰 리스크를 감수하셨네요." 라는 질문에,
“내가 했던 선택은 리스크가 아니라 도리어 가장 안전한 행보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장된 듯 보이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힘들게 일하지만
(미국의) 수많은 나의 재능있는 친구들은 그 '안정적인 일자리'라는 목표와 환상을 위해 자신의 삶의 통제권을 잃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자기 삶에 대한 통제권을 최대한 많이 행사한다는 점에서
내가 취한 행보가 가장 리스크가 적었다고 봅니다.”
(약간 수정함)
결국은 기요사키가 말하고 있는 것도
생계유지를 위해, 매달 월급을 위해 내 삶을 저당잡혀 돈에 끌려서 돈을 위해 살지 말아라.라는 뜻이다.
이어서 저자는
그렇게 돈에 회사에 대기업에 돈을 주는 대상에게 내 인생의 통제권을 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남은 지면을 통해 서술해간다.
실제로 그 길 또한 결코 쉽지 않다.
열정, 비전, 끈기, 인내, 믿음, 확신이 있어야 시도해볼 수 있고 시도한다고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으며,
안전하게 보이는 현실이 사실은 매우 위험한 상황임을 인식하는 다른 사고 다른 태도에서 출발해야 한다.
과연 나의 일상 그리고 내가 반복하고 있는 내 삶의 통제권은 어디에있는가?
나는 회사에서 퇴근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내 일상의 통제권을 되찾는 것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는가?
아니 어쩌면 회사를 떠나 집에 와서 사는 개인의 라이프에서조차 내 삶의 통제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질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