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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무 Apr 20. 2018

나의 아저씨 9회

구겨진 마음을 1cm씩 펴다


9회 엔딩에서 나도 울었다.


이지안은 8회에서 처음으로 웃었고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울었다.

그것도 펑펑 마음의 눈물을 쏟아냈다.


그 울음은 억울함일수도 있고 외로움일수도 있고 마음을 알아준 이에 대한 고마움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 그리고 쌓아둔 감정이 두서없이 물이되어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지안이가 힘겹지만 웃을수도 있는 사람이 됐고 울어서 토해낼 수 있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송새벽 나라 커플이 참 좋다.

최유라가 10년만에 구김살 전혀없던 나에게, 연기못한다고 구박해서 그게 너무 큰 상처로 트라우마로 남아서 밝음은 온데간데없고 망가진 인생을 살던 어느순간

나를 망가뜨린 기훈을 만난다.


그리고 그에게

성심성의껏, 잘,

구겨놓은 나를 펴놓으라고 말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그 상처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향한 성실한 사과와 그가 받았을 고통을 나누며 진심으로 미안해해야 해결이된다.

내 마음이 편하다고 나때문에 상처받은 그 사람 마음까지도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갑을이라는 관계로 상하라는 관계로

그리고 권력을 가진 자와 그 권력이 주는 혜택이 필요하고 결정에 얽메여야하는 사람들은

그 권력자가 무례하고 예의없어도 뭐라 말할 수 없다.


그게 이 사회가 가진 엄청난 위선이다.


사과하지않는 사람


그런데 기훈은 그렇게 일센치씩 조금씩 자기가 직접 자기의 힘으로 유라의 구겨진마음을 회복시키고자 한다.

둘의 관계설정이나 캐릭터가 이 드라마에서 너무 독특하고 특히 최유라 캐릭터가 엄청 특이하지만,


조금씩 회복되어져 갈

그리고 잘 다림질 한 마른빨래처럼 반듯하게 펴지게 될 그들의 마음이 기대된다.


#송새벽의캐릭터정말사랑스럽다

#드라마리뷰

#나의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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