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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무 Jul 05. 2019

우리들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

신입사원 탄생기-굿피플 리뷰


지인의 추천으로 <신입사원 탄생기-굿피플>을 재미있게 보고있다. 이제 8명의 로펌에서의 한달간의 인턴십이 모두 끝났고, 다음주면 누가 채용되는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막간을 이용해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점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1. 사람에 대한 욕심.

나와 잘 맞고 때로는 스파크가 튀기기도 때로는 다독이며 위로하며 함께 가기도 할 전우와 같은 동료들에 대한 욕심. 멘토 변호사들을 보면서 인재를 대하는 태도와 나이와 직급을 떠나서 인재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방송에서 보여진 단면이 전부는 아니겠으나, 적어도 방송에서 보여지는 리얼리티에서는 그들이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가 느껴졌고, 한 변호사당 2명의 인턴이 멘토멘티로 묶였을 때 내 멘티의 성장을 위해서 멘토들이 더 노력하고 애정을 쏟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법무법인 창천이라는 곳은 30대후반~40초반의 젊은 변호사들 예닐곱명이 모여서 만든 스타트업 신생 로펌인만큼 그들의 쌓여진 관계와 팀웍,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기업문화로 자리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런 로펌이라면 뭐라도 맡기고싶은 심정을 나만 느낀 것은 아닐것이다. 저 로펌과 일하는 기업들은 행복하겠다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

2. 말 잘하는 사람의 전형을 볼 수 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말 중간에 영어단어를 많이 섞어서 사용하지 않고 그만큼 국어에서 가장 적절한 단어를 골라내는 데 탁월하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말하는 직업인만큼 언변과 구술이 중요한데 미리 쓴 원고를 읽는게 아닌 회의석상에서 의뢰인과의 대화에서 동료와의 대화에서도 모든 문장이 깔끔하게 그대로 문장으로 받아적어도 손색없는 말솜씨가 느껴져서 이게 다년간 글로 생각을 정리해온 사람이 보이는 말솜씨라는 것이 느껴졌고, 노력이 쌓이면 어떻게든 드러난다는 정직한 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3. 무엇보다 백미는 여덞명의 인턴들  

다들 20대 중반에서 30까지의 사회초년생, 로스쿨 재학생, 취업준비생의 맨얼굴들이다. 정말 치열하고, 정말 자신의 한계를 부스려 매일같이 벼랑끝에 서있는듯한 끝나지않는 열정과 끈기를 보여주는 진짜 멋진 청춘들이다. 그들에게 한달간의 로컴 인턴십이 얼만큼 중요한지는 더이상 중요하지않다. 그들이 자신의 삶에 닥쳐온 도전이라는 숙제 앞에서 어떤 자세와 태도로 임하는지가 그들의 가치관이나 성격, 성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만큼 한사람 한사람 다 공감이 가고 연민이 가고 때로는 부럽고 닮고싶은 모습을 다 가졌다. 그렇게 한 사람이 정말 중요한데.. 라는 생각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했고, 칼이 칼을 날카롭게 하듯이, 아무리 인턴이든 대표변호사든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의 장점이 서로를 더욱 자극해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시너지의 한 면을 보는 것 같다. 진짜 매력적인 조직이란 어때야 하는가도 생각하게 했고, 조직도 기업도 다 사람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한 사람 한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도 배웠다.

4. 버디

나는 사실 현실에서 임현서같은 똘기 천재과를 본 적이 없는데 그 투박한 원석같은 그러나 보석같은 임현서를 대하는 멘토 채승훈 변호사의 거의 뭐 멜로 해도 과언이 아닐듯한 (사실 버디무비에서도 멜로와 같은 스토리텔링 로직이 다 있는거니까) 애정과 관심과 사랑과 그 미묘한 양가감정이 너무 잘 표현되어서 이 프로그램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실제로 너무 탐나는 후배가 있으면 그렇게 되기도 하니까. 쟤는 나를 보는 것 같고 뭐 그런 거니까. 그러면 더 마음쓰게 되고 어떻게든 내 사람으로 만들고싶지만, 동시에 그사람을 너무 잘 알기때문에 두렵기도 한 거니까. 그러니까 굿피플은 리얼리티 예능인데 거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다. 삶의 드라마틱한 면들을 그 때 느껴지는 감정을 실제 상황에 처한 예측할 수 없는 시나리오로 펼쳐지는 순간순간을 포착해낸 점이 이 프로그램의 잘한점이다.

5. 성장의 여정

여덞명의 주인공들은 그 짧은 한달간의 시간동안 롤러코스터를 탄다. 각자 모두에게 오르막이 있었는가 하면, 실패가 있었고, 실패를 통해서 무언가를 길어올렸다면 그들은 다시금 자신의 한계를 돌파해 어딘가로 도달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도달해본 자만이 아는 뜨거운 눈물의 맛을 그들이 배워간다. 한마디로 각자 각자의 성장의 이야기가 생긴다.

난 이렇게 성장을 말하는 이야기가 참 좋다.
그리고 예능에서 그걸 볼 수 있다는게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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