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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무 Sep 09. 2020

2020년이 네 달 밖에 남지 않았다

9월의 결심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표현은 2020년에 대한 표현이었구나.


2020년이 네 달 남았다.


8월까지는 어떻게든 여름이니까 아직 여름밖에 안 되었으니까 괜찮아라고 위로해보았는데 9월부터는 더이상 타협할 수 없는 느낌이랄까? 9월은 계절이 바뀌고 지나간 달 수 보다 남은 달 수가 확연하게 적어진 것을 자각하는 달인 것이다. 그런 9월이 9일을 지나서 9월 9일, 2020년이 네 달이나 남았다면 무언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버린 2020년의 겨울, 봄, 여름을 기록해두어야 조금의 미안함을 덜 수 있을 것 같았다.


치열하고 또 치열했던 여전히 어디로 가야할지 찾고 또 찾는 그러나 하루하루 열심과 성실로 노력하며 보냈던 날들의 기록, SF같은 숫자 2020에 더 SF같은 전세계 전염병이 도래한 미래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현재.

그 현재의 기록을 조금씩 해보고 싶어졌다.


2020년,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코로나 시대에 1인 기업가로 살아내는 날들의 투박하고 멋 없지만 진짜의 나의 이야기, 나의 생존 일기.


퇴근길,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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