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흔들릴 때 잠시 멈춰서는 법
아프고 흔들릴 때 잠시 멈춰서는 법아프고 흔들릴 때 잠시 멈춰서는 법
"메니에르 병, 이명은 혈액 순환과 관련이 있어요.
특히 뒷목으로 올라가는 혈액 공급이 중요하고 림프 순환이 매우 중요해요.
일단 와보시고 한 번 받아보시면 다릅니다."
병이 있는 사람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낫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좋다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해보고 싶어지는 마음.
뻐근한 어깨와 뻣뻣한 목이 어지럼증이나 이명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해서 집 주변 마사지 샵을 검색했다.
얼굴과 상체 경락 마사지를 한다길래 전화를 해서 내 증상을 이야기했다.
원장은 귀와 목, 가슴으로 이어진 림프절을 마사지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정성껏 설명을 해주었다.
그 설명을 듣고 있노라니 마사지를 받으면 안 들리던 귀가 들리고 답답했던 귀가 뻥 뚫릴 것 같았다.
가능한 날짜를 맞춰서 샵을 찾았다. 원장님이 미지근한 수건으로 얼굴을 가볍게 닦아내고 마사지 크림을 얼굴에 바르고 부드럽게 둥글둥글 문지른다. 괄사 도구인가. 도구를 활용해 헤어라인 위주로 싹싹 위로 아래로 마사지를 하고 목 뒤를 쓱쓱 문지르고 귀 주변도 꾹꾹 눌렀다. 얼굴의 넓은 여백도 꾹꾹 눌러 지압을 하고 승모근도 꾹꾹 눌렀다. 그리고 가슴에 겨드랑이 부분도 아픈 부분만 꾸욱 꾸욱 누르며 비비며 마사지를 하고 손바닥으로 어깨 날개 부분을 깊숙이 쑤욱 찔러 쫘악 펴 올라오며 마사지를 했다.
오... 오우... 제법 시원하다.
원장님은 노곤노곤한 말투로 차분하게 이야기하셨다.
"이 마시지를 하시면 순환이 잘 될 거예요. 스트레스는 주로 어떻게 푸시나요?
숨을 깊이 내쉬세요. 이 시간만큼은 자신을 위해 온전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머리와 몸에 힐링해 주세요.
그동안 고생한 나의 마음과 몸을 있는 그대로 놓아주고 이 시간 온전히 쉬어보세요"
참 위로가 되는 목소리와 말투다.요새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지. 어느새 내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창피해서 참고 싶었지만 그 위로의 목소리 탓인지 자꾸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50분이나 됐을까 여기저기 마사지를 한 후 얼굴에 팩을 올려주며 20분 정도 쉬라고 했다.
잠을 잤던 것인지 깼던 것인지 모르게 금방 시간이 지났다.
참 좋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당장 귀가 뻥 뚫리고 잘 들리고 이명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건물을 나오는 길에 시원한 것인지 차가운 것인지 모를 바람이 불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 방법 저 방법을 하다 보면 언젠가 낫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