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에 주눅 들지 마라
현대인의 만성 질환 가운데 고지혈증이 있다.
고지혈증의 정확한 명칭은 '이상지질혈증'이다.
혈중에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상태를
말한다.
2023년 이상지질혈증 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상이면 "경계치",
240mg/dL 이상은 "높음" 수준이다.
콜레스테롤이 우리 몸에 안 좋을까?
콜레스테롤은
사람의 생존과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모든 포유류의 세포에 필수적인 분자다.
콜레스테롤은 간에 만들어지며
지용성 비타민 A, E , K와 같은 영양소를 운반하며
피부에서 햇빛과 결합해 비타민 D를 생성한다.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같은
성호르몬과 코티솔과 알도스테론 등의 호르몬도
콜레스테롤이 만들어낸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세포가 제 기능을 다하도록 돕는다.
콜레스테롤 농도가 가장 높은 신체 부위는
뇌의 신경세포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접합부(synapse)다.
몸 전체 콜레스테롤의 20%가
뇌에 들어 있다.
콜레스테롤이 없으면 뇌가 제 기능을 못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이유다.
건강 검진을 받으면 지질(脂質) 항목에
총콜레스테롤(TC), 고밀도지질단백질(HDL),
저밀도지질단백질(LDL), 중성지방(TG) 수치가
나온다.
흔히 HDL을 좋은 콜레스테롤,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이 개념이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HDL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여 배출하는 역할을 하고
LDL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세포에 운반하는 배달부 노릇을 한다.
의사들은 대체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LDL 수치에 초점을 맞춘다.
LDL이 130mg/d L이면 "경계치:,
160mg/dL이면 "높음", 190mg/dL이면
"매우 높음" 수준이다.
LDL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의사들은 LDL을 낮추는
고지혈증 약을 처방한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따르는 표준 진료 방식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다.
요즘에는 LDL 수치만 보지 않고
지질 항목 전체를 아울러 본다.
콜레스테롤 수치보다는 비율을 본다는 뜻이다.
LDL 수치가 무시해야 될 지표는 아니지만
콜레스테롤 검사에서 LDL은 유용성이
가장 떨어지는 예측인자다.
다시 말해, LDL은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못한다.
LDL 수치가 매우 높을 때
심장마비가 일어난 사례도 있고
매우 낮은 데도 심장마비가 발생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둘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
앞서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비율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총콜레스테롤 대비
HDL 비율을 따지기도 하지만
더 눈여겨볼 부분은 중성지방 대비 HDL 비율이다.
이 비율이 대체로 2 이하면 좋은데,
1.0 이하가 최적이고 1.5 이하면 안전한 범위다.
심혈관 질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HDL 수치를 높게 유지하고
혈중 지방인 중성지방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길이 가장 안전하다.
중성지방은 150mg/dL가 "경계치"다.
요컨대,
LDL이 심혈관질환의 주범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고혈압, 고혈당, 만성 염증, 그리고 흡연과
스트레스 등의 요인도 살펴봐야 한다.
지난달 혈액 검사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223mg/dL로
좀 높게 나왔다.
의사는 당장 쓰러져도 할 말이 없다며
약을 처방해 주었다.
나는 공복 혈당과 공복 인슐린 수치, 염증수치,
당화혈색소 수치, 호모시스테인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해 보자고 건의했다.
이들 수치마저 나쁘다면 약 복용을
고려해 보겠다고도 전했다.
언급한 검사들은 몇 달 뒤에 해보기로 했다.
고지혈증 약, 즉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우리 몸에 필수불가결한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누르는 약이다.
콜레스테롤을 만들어 내는 효소를 억제한다.
몸에 좋을 리 없다. 부작용이 많다는 말이다.
많이 거론되는 고지혈증 약 부작용은
당뇨병과 관절통, 그리고 치매다.
물론 심장혈관(관상동맥)이 한번 막혔거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경우에는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꼭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약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게 나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빵, 면, 떡, 밥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초콜릿, 케이크, 주스, 아이스크림 같은 당분도
줄여야 한다. 탄수화물과 당의 과다 섭취는
지방간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음식을 줄이지 않고 아무리 운동해 봐야
콜레스테롤 수치는 줄어들지 않는다.
특히 중성지방 수치는 당과 탄수화물을
달고 산다면 절대 내려가지 않는다.
지질 검사에서 LDL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무조건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다른 수치와의 비율을 따져보고
인슐린 수치 등 다른 항목도 검사해서
결정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참고한 자료>
- 스티븐 시나트라/ 조니 보든,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The Great Cholestero Myth), 2015.
- 캐서린 새너헨,
<<식물성 기름의 배신>>(Dark Calories), 2025.
- 홍지수, <<단지 소고기>>, 2024
- Joseph Mercola, "Statins Do More Harm Than Good", 2021.
- https://youtu.be/Mr1MQTuFL_I?si=OcXNkswtRtum0OF6
* 이 글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확인하고 검증하는 일은 각자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