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4월의 산책

by namoomo



이천이십오년의 사월,

잊지 못할 계절이다


며칠에 걸쳐 아들과 산책을 했다


학교 끝나는 시간에

학원 끝나는 시간에

아들이 내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엄마 나랑 산책할래요?”


봄이

막 흩날리던 날들

시간이

멈췄으면 싶던 그날들에


우리는

함께 걷고

또 걸었다


떨어지는 꽃잎 잡기도

놀이터 순회도

호수공원의 오리배도

아들 덕분에 모두 특별했다


익숙한 풍경이

다르게 읽히고 쓰인다


아들아,

엄마에게 이번 봄은

유난히도 소중해


너가 불러주어서,

너가 나를

불러내주어서.





4월에 여러 날 초등학교 4학년

아들에게서 데이트 신청을 받았습니다


엄마 나랑 산책 갈래요?

엄마, 준비하고 집 앞으로 나와요,

내가 아이스크림 사줄까요?

나란히 마주 보고 타면 사랑이 이뤄진대요!

오늘은 더 멀리 걸어가 봐요



참으로 설레는 봄입니다

아직 이토록 엄마바라기인

아들에게 감사합니다

언젠가 품을 떠나갈지라도

오래오래 간직할 추억입니다.


기억할래 이 봄, 지영


서투른 솜씨로 기타 치며 노래 불러 봤어요.

오래 오래 간직하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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